테일러 심판에 '문어'·조규성 '100만'...잠 못 드는 밤

  • 등록 2022-11-29 오전 6:20:02

    수정 2022-11-29 오전 7:01:15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끝난 손흥민, 벤투 감독, 이강인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벤투호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분패하면서 한국은 잠 못 드는 밤을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사력을 다한 대표팀을 막아선 건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었다.

테일러 심판은 대표팀의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 종료를 선언해버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들어와 항의하는 벤투 감독에겐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고 포르투갈과 3차전에는 아예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한 테일러 심판은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을 퇴장시킨 적도 있다.

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20시즌 18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 이후 발을 들어 올린 장면으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자 토트넘이 반발해 항소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기각하면서 그대로 확정됐다.

한국 축구와 악연을 이어간 테일러 심판 인스타그램에는 한글 댓글이 쏟아졌다.

지난 2020년 8월 올라온 그의 단 한 건의 게시물에는 한국 축구 팬들의 비난과 욕설, 저주를 퍼붓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진정하자”며 자정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배우 류승룡은 대머리인 테일러 심판을 겨냥해 ‘문어 이모티콘’을 남기며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테일러 심판의 인스타그램은 29일 오전 4시 열린 대표팀과 같은 조의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2차전의 ‘불판’으로 쓰이기도 했다.

한편, 가나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월드컵 직전 2만 명이었던 팔로워가 우루과이와 1차전 뒤 98만 명까지 늘더니, 이날 활약으로 그의 인기가 정점을 찍었다.

테일러 심판에 문어 이모티콘을 남긴 류승룡은 조규성에겐 ‘하트 이모티콘’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가나전 뒤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저는 똑같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벤투호의 16강 가는 길은 험난해졌다. 오는 12월 3일 자정에 우승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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