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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2TV '제빵왕 김탁구'가 KBS 수목드라마 시청률사에 한 획을 그었다. 11일 방송된 19회까지 평균 시청률이 2000년대 이후 KBS 수목드라마 중 최고를 기록한 배우 고(故) 최진실이 출연했던 '장밋빛 인생'을 넘어선 것.
12일 TNmS에 따르면 지난 6월9일 첫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는 11일 방송까지 평균 시청률 34.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1월 종영된 '장밋빛 인생'이 기록한 평균 시청률 34.2%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TNmS에 의뢰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KBS 수목드라마 시청률 톱 10을 확인한 결과 지난 4일까지 시청률 1위는 '장밋빛 인생'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16회에서 39.9%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제빵왕 김탁구'는 탁구(윤시윤 분)·마준(주원 분)·미순(이영아 분)의 경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인숙(전인화 분)이 탁구의 존재를 알아채는 등 속도감 있는 전개로 17회에서 단숨에 40%를 넘어섰다. 그리고 19회까지 연속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 '장밋빛 인생'의 기록을 깨는 기쁨을 누렸다. 11일 방송된 19회는 44.9%를 보여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KBS 수목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40%를 넘은 작품은 '장밋빛 인생' 이후 '제빵왕 김탁구'가 처음이다. 시청률 황금밭이라 불리는 주말드라마 외에 평일 시간대 시청률 40% 돌파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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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mS에 따르면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 2005년 이후 전파를 탄 방송 3사 드라마 중 평균 시청률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평균 시청률 41.0%를 기록한 MBC '주몽'으로 그 뒤를 이어서는 37.7%를 보인 MBC '내 이름은 김삼순', 35.4%를 기록한 MBC '선덕여왕' 등이 차례로 랭크돼 있다.
'제빵왕 김탁구'의 기록 경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제빵왕 김탁구'는 앞으로 미순(전미선 분)의 복수와 팔봉 선생(장항선 분)의 비밀 그리고 유경(유진 분)의 악녀 변신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많이 남아 있어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애물도 있다. '제빵왕 김탁구'가 11일 첫 방송 된 이승기·신민아 주연의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에 10~20대의 젊은 시청자들을 얼마나 뺏기지 않고 가져가느냐가 인기 행진의 관건이다. '여친구'는 첫방송에서 12.7%의 시청률을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려 주목을 받았다. 이에 '여친구'가 '제빵왕 김탁구'의 수목드라마 독주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방송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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