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 공연리뷰] `톡식 히어로` 돌연변이 괴물의 유쾌한 복수극

-오만석 녹색 괴물로 변신, B급 정서 충만한 무대로 눈길
  • 등록 2010-09-11 오후 2:18:51

    수정 2010-09-11 오후 2:35:43

▲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한 장면(사진=쇼노트)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뉴욕을 마주 보고 있는 뉴저지주의 가상 도시 트로마빌. 이곳에는 어느 때부터 각종 유독성 폐기물들이 가득히 쌓인다. 시장 아만다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뉴욕에서 배출되는 각종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트로마빌에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날로 황폐해져 가는 트로마빌의 모습에 의문을 느낀 과학자 멜빈 톡시는 시장의 음모에 도시가 희생당하는 것을 알게 된다. 멜빈 톡시는 시장의 음모를 폭로하려다가 시장에게 부시장 제의를 받는다. 졸지에 부시장이 될 꿈에 부풀어 있던 멜빈 톡시. 그러나 멜빈 톡시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부시장 자리가 아니라 유독성 폐기물이 가득 찬 드럼통이었다.

뮤지컬 `톡식 히어로`는 지난 1985년 영화 `톡식 어벤저`를 기본으로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유독성 폐기물에 의해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된 주인공 멜빈 톡시가 부패한 권력과 환경오염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다. 여기에 앞 못 보는 도서관 사서 새라와 멜빈 톡시의 러브스토리가 가미되어 극을 이끈다.

지난 9월1일부터 오는 10월10일까지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에서 공연되는 `톡식 히어로`는 B급 정서가 충만하고 시종일관 흥겨운 뮤지컬이다.

또한 라이브 록밴드의 연주에 맞춘 뮤지컬 넘버들은 한 번 들으면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올 만큼 대중적이다. 전반적으로 한바탕 왁자지껄한 소동이 무대 위에서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진다. 덕분에 하품을 하거나 시계를 들여다볼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멜빈과 새라 함께 부르는 듀엣곡 `핵폭탄 러브`는 가사에 핵폭탄과 플루토늄이 난무하지만 서정적이고 감성을 울리는 멜로디로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다.

그러나 `톡식 히어로`에도 약점은 존재한다. 녹색 괴물이 된 멜빈 톡시에 의해 악당들의 팔이 잘려나가고, 다리가 뽑히고 머리가 잘려나가는 모습은 키치적인 즐거움을 주지만 뮤지컬 특유의 정적이고 정제된 무대와는 거리가 멀다.

덕분에 나이가 지긋한 남자 관객 중에서는 눈살을 찌푸리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뮤지컬의 전형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찾은 관객들이라면 저잣거리에서나 들을 수 있는 욕설과 성적 농담이 횡행하는 `톡식 히어로`의 무대가 불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록밴드의 신나는 음악과 멀티맨들의 깨 방정 연기, 130여 벌의 화려한 의상과 브로드웨이의 세트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무대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대사는 젊은 관객에게 환호성을 받기 충분했다.

모처럼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오만석은 주인공 멜빈 톡시 역을 맡아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더블 캐스팅된 라이언은 오만석보다 귀여운 멜빈 톡시 역을 선보인다는 평가다. 악덕 여시장과 멜빈의 엄마 등 1인 3역에 더블 캐스팅된 홍지민과 김영주 또한 안성맞춤인 연기를 선보인다. 신주연과 최우리 또한 푼수 같으면서도 깜직한 매력이 넘치는 새라 역을 무난히 소화했다. 티켓가격 6만6000~5만5000원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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