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유망주' 신상훈, 핀란드리그 시즌 7호골

  • 등록 2013-11-30 오후 2:25:49

    수정 2013-11-30 오후 2:25:49

핀란드 2부리그 키에코 완타에서 활약 중인 신상훈. 사진=대한아이스하키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키에코 완타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상훈(20)이 시즌 7호골을 터트렸다. 팀이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가운데서도 신상훈의 득점포는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있다.

신상훈은 30일 오전(한국시간) 핀란드 미켈리에서 열린 유쿠리트와의 2013~14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2라인의 라이트 윙으로 출전, 0-2로 뒤진 3피리어드 5분 17초에 야르모 요킬라의 어시스트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펠리탓전에서 시즌 6호골을 수확한 후 9일 만에 터진 시즌 7호골이다.

신상훈의 골로 추격에 시동을 건 키에코 완타는 3피리어드 9분 4초에 로버트 루바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피리어드 3분 42초만에 골든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배, 연패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키에코 완타는 지난 3일 JYP 아카테미아에 2-1로 승리한 후 유쿠리트전까지 7연패를 당하는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정규리그 26경기를 치른 30일 현재 승점 32점으로 12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는 키에코 완타는 현재 페이스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기 어렵다.

팀이 이 같이 최악의 부진에 빠진 가운데 돋보이는 것은 신상훈의 분전이다. 지난 10월 초에 팀에 합류, 시즌 초반 7경기에 결장한 신상훈은 19경기에서 7골을 터트려 아르템 이사소프(10골)에 이어 팀 내 최다 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핀란드 메스티스 두 번째 경기였던 10월 4일 펠리탓전에서 데뷔 골을 터트린 신상훈은 이후 3주가 넘도록 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힘겨운 적응기를 보냈지만 10월 27일 펠리탓전에서 2호골을 터트린 후 팀 내 공격수 가운데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월에 치른 9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킬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키에코 완타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공수에 걸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상훈은 7연패를 당하는 동안 4골로 분전했지만 핀란드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중동고 시절부터 국내 관계자들 사이에서 ‘신동’이라는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실력을 높이 평가 받은 신상훈은 연세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10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에 발탁돼 핀란드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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