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안전으로 무장했다..볼보 'V60'

가족과 함께타는 레저용 패밀리카에 안성맞춤
독일차에선 고급트림에나 들어가는 최고급 안전사양 기본 적용
  • 등록 2014-08-25 오전 6:30:00

    수정 2014-08-25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한때 국내에서 부잣집 사모님들이 타는 차로 명성이 자자했던 볼보는 급변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어느덧 잊혀져가고 있다. 길거리 점유율이 낮아지고 주변에서도 타는 사람을 찾기 힘드니 볼보를 접할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한번만 볼보를 타보라고, 경험해보라고 하고 싶다. 타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차가 바로 볼보다.

볼보에서 새로 개발한 엔진과 변속기를 단 왜건형 모델 ‘V60 D4 R디자인’을 2박3일간 서울에서 전주, 해남, 순천, 여수를 거쳐 다시 서울까지 1000km 이상을 시승해봤다.

출발하기 전 캠핑용 짐을 싣는데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뒷사람을 태우지 않아 뒷좌석을 접으니 경차 한대의 실내공간이 나올 정도다. 뒷좌석은 40:20:40의 분할 접이식 방식으로 접히지 않는 큰 짐도 쓱쓱 잘 들어간다.

운전석에 앉고 시동을 거니 계기판에 R디자인 표식이 뜨며 운전자를 반겼다. 깔끔하게 정돈된 센터페시아는 북유럽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가 떠오른다. 보조석의 동증자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출발하자 곧장 경고음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역시 볼보는 ‘안전’을 강조한 차라는 생각이 바로 든 순간이었다.

실내공간이 유독 넉넉한 느낌을 줬다. 실제로 볼보는 북유럽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울 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차에서 쉽게 벗고 입을 수 있게 염두하고 디자인한다고 한다. 운전석에는 천장에 손잡이 대신 선글라스 수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운전석 밑에는 휴대폰을 넣는 주머니를 단 것도 세심함이 엿보인다.

이 차에 적용된 엔진과 변속기는 개발기간만 6년이 걸렸다. 확실히 힘이 좋아지고 연비가 높아졌다. 이전보다 출력이 10% 좋아진 엔진은 최고출력 181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왜건형 특성상 야생마처럼 내달리는 맛은 없지만 마라톤 선수처럼 안정적으로 쭉쭉 뻗어달리는 장점이 있다. 특히 조용한 디젤 엔진이 인상적이다. 독일 브랜드의 디젤 엔진과 비교하면 소음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속도로에 들어 차량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작동시켰다. 30km/h 이상 달리면서 버튼을 누르면 작동된다. 원하는 속도를 맞추고 앞차와의 거리도 조정할 수 있다. 앞차가 서면 따라 속도를 줄이고 다시 속도를 내면 거리를 맞추며 따라가는 똑똑한 크루즈 컨트롤이다. 동급 경쟁 차종에서는 볼 수 없는 안전사양이다.

또 달리던 차선을 이탈하면 핸들에 떨림 반응이 왔다. 옆차선에서 차량이 달려오면 사이드미러에 불이 깜빡이며 알려줬다. 특히 시티브레이크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 차량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멈추게 했다.

높은 연비도 일품이다. 표시연비는 15.8km/ℓ 였지만 고속주행이 많았던 덕분에 실제 연비는 더 높았다. 서울을 출발할 때 가득 주유하고 남해안을 돌고 올라오기까지 1000km 이상을 달렸지만 한번도 추가 주유를 하지 않았다. 이 모델의 가격은 5510만원이다.

볼보 ‘V60’. 볼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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