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대구공연 결국 취소 "계명아트센터 책임전가 급급"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17일 공식입장 발표
공연 추진경과 통해 계명아트센터 입장 반박
"공연 외적인 이유로 빚어진 논란 안타까워"
  • 등록 2018-01-18 오전 12:03:00

    수정 2018-01-18 오전 12:03:00

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논란이 된 뮤지컬 ‘모래시계’의 대구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공연장 계명아트센터로부터 원만한 문제 해결과 공연진행 의사를 물어보는 연락이 왔지만 공연 불가 사유에 대해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통보받은 사유와는 다른 입장을 외부에 표명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대구공연을 준비해온 공동제작사, 배우, 스태프와 관련 사안을 논의한 끝에 대구공연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모래시계’는 최근 정치적 이유로 대구공연이 취소 위기에 처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뮤지컬 ‘모래시계’의 대구공연이 공연장 계명아트센터 측의 일방적 ‘사용 승인 번복’으로 취소됐다”며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연장 사용 의사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계명아트센터는 “공연자 점검 등 내부적인 사정일 뿐 정치적인 이유로 취소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개한 공식입장을 통해 대구공연 추진 경과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계명아트센터의 입장을 반박했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대구공연 진행사로부터 계명아트센터의 대관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다음날인 11일 계명아트센터가 본 공연이 정치적 중립을 요하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며 대관승인을 재검토해야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관불가 사유가 공연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니 다시 협의해주기를 재차 요청했으나 계명아트센터 측은 향후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감수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대관이 어렵다는 유선 통보를 해와 대구공연을 최종적으로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로 지난달 5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에 올랐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70~8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세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

대구공연은 대구방송(TBC)과 S.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오는 3월 5일부터 11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 공연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공연장 측이 보수적인 분위기의 대구 지역 눈치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 빚어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순수한 공연예술문화를 소개하고자 하는 본 제작사의 의도와는 다르게 공연 외적인 이유로 빚어진 이번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과 공연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특정인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이 돼버린 공연장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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