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포기 가능성 없다"던 美정보수장 경질하나

'오랜 친구' 루디, 대통령과 만나 "그런 느낌 받아"
트럼프-코츠, 외교·안보정책서 사사건건 부딪혀
  • 등록 2019-02-20 오전 12:29:23

    수정 2019-02-20 오전 7:20:4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자신의 외교·안보정책 기조에 태클을 걸어왔던 미국의 정보당국 수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의 입을 통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사장인 크리스토퍼 루디는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체를 검토 중인 사람은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국가안전보장국(NSA) 등 미국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댄 코츠(사진) 국장이다. 앞서 코츠 국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지나 해스펠 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등과 함께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무기는 물론 핵무기 생산능력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들은 매우 수동적이며, 순진하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루디는 인터뷰에서 “정보 수장들이 의회의 공개 청문회에서 대놓고 ‘정보에 근거해볼 때 대통령의 대북 정책 및 시도들이 실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며 “정보기관의 목적은 대통령에게 사실관계를 제공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대통령이 이 중차대한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코츠 국장에 대해 대체로 실망감을 갖고 있다”며 “그 직(국가정보국장)을 교체할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츠 국장 간 긴장은 지난해 7월 콜로라도주(州)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처음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코츠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가을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D.C.로 초청해 2차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진행자의 발언에 손을 귀에 대고 “다시 한번 말해 보라”고 한 뒤, 한숨을 내쉬며 “오케이. 멋지다”고 말해, ‘비아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코츠 국장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례를 범하려는 뜻은 결코 없었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불쾌해했던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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