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스토리' 유종의 미 거둔 백승호, 다음 월드컵 주역 예약

  • 등록 2022-12-06 오전 6:27:02

    수정 2022-12-06 오전 6:27:02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후반전 백승호가 중거리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극전사가 카타르에서 써내려간 기적의 스토리는 16강에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마지막에 보여준 백승호(전북현대)의 환상적인 왼발 하프 발리 중거리슛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백승호(전북현대)가 환상적인 중거리슛 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1-4로 패했다.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와 비기는 선전 끝에 조별리그 H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브라질전을 끝으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브라질과 16강전은 역부족이었다. 브라질은 강했다. 마치 11명의 손흥민이 뛰는 듯한 느낌으로 한국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한국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0-4로 뒤진 채 전반전이 끝났을때 한국에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기자석에선 이번 대회 최다 점수차 경기인 7골차(스페인-코스타리카전 7-0)를 뛰어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에 뛰고, 더 뛰면서 브라질의 공세를 저지했고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그런 투혼 속에서 나온 것이 백승호의 만회골이었다.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대신해 교체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들어간지 불과 6분 만에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브라질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올린 것을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공이 후방에 있던 백승호에게 흘러가자 지체없이 논스톱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브라질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내내 답답했던 체증이 싹 내려가는 순간이었다.

비록 30분 정도의 짧은 월드컵 출전이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1997년생으로 이제 만 25살인 백승호가 다음 월드컵의 주역은 자신임을 선언하는 의미있는 골이었다.

백승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승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0-4 상황서 팀을 도울 수 있어 그나마 괜찮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힘든 그룹에 있었지만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컸기 때문에 16강까지 왔다”며 “비록 오늘 졌지만 할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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