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굴뚝을 기다리며·특급호텔·띨뿌리

5월 넷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 등록 2023-05-20 오전 8:00:00

    수정 2023-05-20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포스터. (사진=극단 고래)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5월 25일~6월 11일 연우소극장 / 극단 고래)

20세기를 대표하는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극단 고래의 이해성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노동자들과의 지속적인 연대 활동을 쌓아온 경험과 질문을 바탕으로 원작에서 ‘고도를 기다린다’는 모티브만을 차용해 굴뚝에 올라 굴뚝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로 다시 썼다. 인간노동의 문제와 동시대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노동현실을 다룬 작품으로 2021년 초연 이후 2년 만의 재공연이다. 배우 홍철희, 오찬혁, 사현명, 김재환, 김예람 등이 출연한다.

연극 ‘특급호텔’ 포스터. (사진=극단 초인)
◇연극 ‘특급호텔’ (5월 26~28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 극단 초인)

18세 옥동이, 17세 금순이, 16세 보배, 11세 선희.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녀들은 동무이자 가족과 같은 존재로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돼 주며 위안소의 처참한 하루하루를 간신이 버텨나간다. 위태롭게 금지된 야간밀담을 나누며 잠들 수 없는 밤을 눈물과 오열로 지샌다. 탈출만이 살 길이라고 동료들을 설득하던 금순은 결국 혼자 야반도주를 하는데…. 미국 극작가 라본느 뮐러가 일본에서 체류하던 중 위안부에 관한 이야기를 접한 뒤 집필한 작품. 극단 초인의 박정의 대표가 연출한다. 배우 한다희, 김민정, 박현숙, 이세훈, 강태우, 유태혁 등이 출연한다.

연극 ‘띨뿌리’ 포스터. (사진=극단 수)
◇연극 ‘띨뿌리’ (5월 26~2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극단 수)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군의 공군폭격장으로 사용돼 고통받아온 매향리 마을의 주민 춘매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하루 8시간 이상 폭격이 가해지는 땅에서도 일상을 살아가던 춘매의 가족은 한순간에 들이닥친 포탄으로 순식간에 모든 삶이 무너지고 만다. 차남 칠현은 매향리 폭격장 반대운동에 참여하게 되고, 안기부는 장남 정현에게 폭격장 관리자로 일할 것을 요구한다. 극작가 김윤식의 희곡을 연출가 구태환이 무대화한다. 배우 황세원, 박완규, 박초롱, 이수형, 박승희, 김성철, 성노진, 김희창, 엄지환, 노상원, 오택조, 유진희, 김민재, 김민경, 조성국, 박종호, 조창희, 박형준, 이상현, 김광태, 이예진, 최준혁 등이 출연한다. 제44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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