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달·화성 우주선 3번째 시험비행 '절반의 성공'(종합)

48분간 비행에 성공했지만, 낙하 과정서 폭파
"대기권 재진입 동안 불탔거나 바닥에 추락"
머스크 "스타십,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다줄 것"
  • 등록 2024-03-15 오전 4:37:54

    수정 2024-03-15 오전 4:37:5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결국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실패했다. 궤도에 도달해 48분간 비행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는 과정에서 폭파됐다.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 25분(미 중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한 뒤 시속 2만6000km가 넘는 속도로 고도 200km 이상의 우주 지구궤도에 도달했다. 이후 약 48분간 지구 반 바퀴를 비행했다.

하지만 스타십은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연결이 끊겼으며, 스타십 자체의 데이터 흐름도 끊겼다.

스페이스X는 “두 신호가 동시에 끊긴 것은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며 “아마도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불타거나 바닥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궤도비행을 완수 못 했지만, 48분간 비행을 하면서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의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스타십이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다줄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 덕분에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국장도 X 계정에서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시험비행에 축하한다”며 “우리는 인류를 달로 돌려보내고 화성을 바라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십은 NASA가 반 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 2026년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첫 시도에서는 스타십이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스타십이 하단 로켓에서 분리되는 데는 성공했으나 8분 만에 통신이 두절돼 결국 자폭시켰다.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수년간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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