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야' 지창욱 "이미지 올드? 이제 시작"(인터뷰)

"'잘하나보자'는 시선 때문에 큰 부담"
실제 동해라면? "도진과 벌써 치고받았을 것"
"'무사 백동수' 이미지 변신 기대"
  • 등록 2011-05-12 오전 9:05:49

    수정 2011-05-12 오전 9:51:13

▲ 지창욱(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배우 지창욱(23)이 '드라마계의 메시'로 떠올랐다. 나왔다하면 시청률 40%를 '쏴'서다. 최근에는 2년 연속 '시청률 40-40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9년 방송된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도 그랬고 오는 13일 종영을 앞둔 1TV '웃어라 동해야'도 모두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순항 중이다.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지창욱이 수줍게 웃었다.

그렇다고 '속병'이 없었던 건 아니다. 지창욱의 '웃어라 동해야' 주인공 동해 역 발탁 소식이 나왔을 때 방송가의 시선은 싸늘했다. 극을 이끌 주인공으로 인지도가 약하고 연기력도 검증이 안 됐다는 우려에서다. "'잘 할까' 혹은 '잘하나 보자'라는 주위의 시선을 알고 있었고 엄청난 부담이 됐다." 하지만 지창욱은 마지막에 '웃었다'. "드라마는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선배님들을 믿고 의지하면서부터 부담감이 줄었다."

-드라마 초반 박정아·이장우·지창욱 등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드라마 초반 연기에 힘이 들어갔다. 욕심도 많았고 부담도 커 말투에도 힘이 들어갔고.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게 맞나'며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다 옆에서 보신 선배님들이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믿어라'고 독려해줬다. '니가 동해고 니가 제일 잘한다'고 믿고 집중하라고.

하지만 이는 시작하는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고 본다. 모든 사람에게 시작이 있다. 이런 과정도 하나씩 밟아가며 단단한 배우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진이와 새와라는 캐릭터는 (이)장우 형과 (박)정아 누나가 아니면 그 누구도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을 거라 본다.

-드라마가 '대박'이 났다. 지창욱을 의심했던 사람들에게 '통쾌한 복수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난 지금까지 모두가 '처음'이었다. '히어로'도 첫 미니였고 '솔약국집 아들들'도 첫 주말극이었다. '고사'도 상업 영화로는 처음이었다. '웃어라 동해야'도 첫 일일극이었고. 그래서 매번 부담됐다. 특히 이번 '웃어라 동해야'는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게 사실이다. 내가 잘해야 되는 데라는 부담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힘이 빠졌고 마음의 짐도 내려놓게 됐다.
▲ KBS '웃어라 동해야'
-하지만 나이에 비해 이미지가 '올드'하다는 지적도 있다

▲'올드' 하다는 이미지를 걱정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물론 배역 때문에 나이에 비해 '올드'하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지 않나. 새로 들어갈 '무사 백동수'도 있고. 이제 시작이다.

-동해란 캐릭터는 '부처님 가운데 한 토막' 같다. 만약 실제 본인이라면 도진(이장우 분)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었겠나

▲벌써 치고받고 했을 것 같다.(웃음) 말이 안 통하면 술을 마시고 이야기하던지 좀 더 적극적으로 부딪혔을 것 같다, 나라면. 솔직히 무슨 얘기만 하면 '너는 자격이 없다. 너랑 얘기 안 해'라고 하는데 얼마나 갑갑하겠나. 물론 극 중 동해라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장우 형이랑 사이는 진짜 좋다. 인터뷰 하면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기도 한데 촬영하면서 대본을 맞추다가도 말장난도 서로 많이 하고 편하게 지낸다. 서로 말 놓고 지낼 정도로.

-실제 성격은 어떤가

▲낯을 많이 가린다.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지만. 드라마를 6개월 넘게 해오다 보니 배우들과도 다 친해졌다. (박)정아 누나도 알렉스 형도 그렇고. 서로 장난도 걸고.
▲ 지창욱
-'웃어라 동해야'는 안나(도지원 분)와 동해의 호흡이 중요하다. 도지원이 대선배인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다. 드라마에서 여자친구보다 가까워야 하는 사람이고 그러려면 실제 편해야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데 처음에는 그렇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런데 (도)지원이 누나가 먼저 다가와 주고 챙겨줬다. 지금은 그냥 친누나같이 아주 편한 사이가 됐다. 항상 고맙다. 누나도 '내가 먼저 편해지려 노력한 것은 네가 처음'이라고 말하더라.(웃음)

-13일이 종방이다

▲정말 시간이 금세 갔다. 안 끝날 것 같았는데. 아쉬운 것이 수도 없이 많고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섭섭함이 크다. 좋은 분위기 속에 잘 마쳐 감사할 뿐이다.

-새 드라마 '무사 백동수' 준비는 잘하고 있나

지창욱은 SBS 새 월화극 '무사 백동수'에 주인공 백동수로 캐스팅됐다. 유승호와 함께 출연하며 오는 7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일단은 부담이 많이 된다. '부담 덩어리'랄까.(웃음) '웃어라 동해야' 끝나고 동해를 비우는 게 먼저일 것 같다.

-착한 이미지가 강한데 연기 변신을 기대해도 되나

▲지금까지 맡은 역과는 다르다. 사고뭉치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괴짜 캐릭터다. 자유분방한 느낌이 들어 기대된다. 하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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