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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호쾌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대호는 1회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전안타로 출루해 홈런포를 예고했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선발 다케다 마사루의 바깥쪽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쳐 안타로 연결했다.
4회말에는 기다렸던 홈런이 나왔다. 팀이 0-4로 뒤진 가운드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풀카운트 상황에서 다케다의 6구째 116km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한 이래 17경기 89타석만에 처음으로 맛본 홈런포였다. 이대호는 그동안 일본의 넓은 스트라이크존과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간간히 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장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개막 이후 14경기 동안 장타를 치지 못했고 타율도 1할대까지 추락했다.
이대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다케다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에도 2사후 마지막 타자로 나왔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2할1푼7리에서 2할3푼4리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과 득점은 각각 8점과 5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오릭스는 니혼햄에 1-8로 져 2연패를 당했다. 이날 오릭스 타선은 다케다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말려 단 5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이대호의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