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도널드, 2년 연속 우승으로 세계 1위 탈환

  • 등록 2012-05-28 오후 1:37:19

    수정 2012-05-28 오후 1:37:19

▲ 루크 도널드(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지난해 5월 유럽 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영국의 한 프로골퍼가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남자 골프 세계 일인자에 올랐고, 9개월 넘게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영국 신사 루크 도널드(35) 이야기다.

당시 세계 1위였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꺾어 화제의 중심이 됐던 도널드는 올해도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1위 고수는 쉽지 않았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때문이었다.

도널드는 지난 3월 PGA 투어 혼다클래식 챔피언 맥길로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매주 자리가 바뀌는 혼전 상황이 계속됐지만 결국 4월부터 한 달 넘게 맥길로이에게 빼앗긴 왕좌를 탈환하지 못했다.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던 도널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자신에게 행운을 안겨준 대회인 BMW 챔피언십이었다.

도널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서리 웬트워스 클럽 서코스(파 72·730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승수를 쌓은 도널드는 우승 상금 75만유로(약 11억원)를 받았고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예선 탈락한 맥길로이를 끌어내리고 세계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도널드는 "1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것은 내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다음 달 US오픈 전망에 대해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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