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판 인간극장' 제임스 한, 연장 끝에 PGA 투어 2승 달성(종합)

  • 등록 2016-05-09 오전 7:58:10

    수정 2016-05-09 오전 7:58:10

제임스 한(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재미교포 제임스 한(35)이 연장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임스 한은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파72·7575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제임스 한은 로베트토 카스트로(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섰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 카스트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임스 한은 2015년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도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난 제임스 한은 두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갔다. 그의 한국 이름은 한재웅이다. 가족이 골프 연습장을 운영한 덕에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하게 됐고, 미국 서부 명문대인 UC버클리 골프팀에 진학할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대학 졸업 후 2003년에 프로로 전향한 제임스 한은 약 3개월간 짧은 프로 골퍼 생활을 하다 성적이 나지 않아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다. 이후 투어 비용 마련을 위해 광고회사에 취직을 했고, 신발 가게 점원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2007년엔 한국으로 건너와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했다. 2008년 캐나다 투어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한은 2년 동안 캐나다에서 2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고, 2012년 웹닷컴 투어 렉스 호스피탈 오픈 우승으로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연장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제임스 한은 침착하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깔끔하게 파를 기록했다. 반면 카스트로는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더니 두 번째 샷 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만 6타를 줄여 공동 4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리키 파울러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도 매킬로이와 나란히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36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38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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