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외국인 2조원 '사자'…바구니에 뭐 담았을까

외인, 반도체·배터리 중심으로 순매수
이달들어 LG엔솔 17% ·삼성SDI 15% ↑
"외국인 입장서 가격 메리트 생겨"
  • 등록 2022-10-24 오전 5:39:14

    수정 2022-10-24 오전 5:39:14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사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넘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배터리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이달 하루빼고 ‘사자’…삼전 8600억 매수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달 하루를 제외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일 하루 37억원 매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사자’ 행렬을 지속하고 있다. 순매수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지난 20일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다음 날인 21일에는 1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달 외국인 투자자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2조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봤을 때 코스피는 충분히 싸다. 올해 원화가 16% 절하되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생겼다”며 “코스피는 코로나 시작 때로 돌아간 레벨인데, 한국 주식시장은 2020년보다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에는 주로 시가총액 상위 주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달 순매수 1위에는 삼성전자가 올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8613억56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7805억2200만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2446억1700만원) △삼성SDI(006400)(2407억6500만원) △KT&G(033780)(1045억300만원) △삼성전자우(005935)(1031억1000만원) 순이었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에 힘입어 같은 기간 이들 종목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9월 말 종가(5만3100원) 대비 5.27% 오른 5만5900원(10월21일)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90%(8만3100원→9만500원) 올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2만6500원에서 49만9000원으로 17.0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0만원 회복을 앞두고 있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주가가 14.84% 올랐다. 지난 21일에는 삼성SDI가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이에 반해 매도 상위 종목에는 NAVER(035420), 카카오(035720), SKC(011790), 카카오페이(377300) 등이 올랐다.

외국인 반도체·배터리 매수 집중…지속될까

외국인 매수 상위에 반도체 대표 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른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시점에 앞서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다운사이클 속에서 경쟁력이 확인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과 높은 이익방어력이 예상된다”며 “110조원 순현금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오히려 국내 반도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김수연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와 배터리에 집중돼 있다”며 “아직 외국인 수급이 대형주에 머물러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중소형으로도 퍼져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의 이 같은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지난 20일 순매도로 전환했다”면서 “아시아 통화 약세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추가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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