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허리디스크와 같은 듯 다른 ‘척추관협착증’

  • 등록 2014-01-02 오전 6:00:00

    수정 2014-01-02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허리 통증을 느낀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 통증을 느끼곤 한다. 대부분 허리가 아프면 ‘허리 디스크’라고 생각을 한다. 그만큼 허리 디스크가 허리 통증의 원인으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돼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고,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주로 한쪽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심하고 누워서 다리를 올리면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누워서 다리를 올리기 쉽지만 걸으면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한다. 걷다가 앉으면 통증이 줄지만 다시 걸으면 통증이 발생하며 허리를 펴면 아프지만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엉치나 허벅지, 발끝이 저리거나 아파오는 질환이다.

두 질환이 증상은 비슷하나 디스크 탈출증은 50대 이전에, 척추관 협착증은 50대 이후에 주로 생긴다. 척추관 협착증은 초기에는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지만 점점 진행될수록 엉치나 다리 쪽의 통증이 생기게 되고 결국에는 ‘파행’이라는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파행이란 일정한 거리를 걸으면 통증이 생겨서 앉아서 쉬었다가 가야 하는 증상이다.

초기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나을 수 있다.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면 적정한 체중 유지와 운동을 통해서 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좀 더 진행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요법인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을 적용할 수 있다. ‘파행’ 이 아주 심한 환자는 대게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비수술요법은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퇴원 시기도 매우 빠르다. 퇴원 후 일상으로 복귀가 바로 가능하고,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의 퇴행성 관절염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치료를 통해 통증이 사라졌다하더라도 병의 예방에 신경 써야 하며, 적절한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과 척추 주위의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

운동은 척추 주위의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조깅이나 실내 자전거, 수영 등을 꾸준히 해주면 좋다. 주 4회 이상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강도는 운동 중에 숨은 좀 차지만 가벼운 대화가 가능한 정도가 적당하다.

최일헌 연세사랑병원척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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