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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20년간 계속됐던 이규혁(36·서울시청)의 질주가 결국 막을 내렸다.
이규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전해 1분10초049를 기록, 40명 가운데 21위에 올랐다. 그는 11일 500m에서도 1, 2차 레이스 합계 70초65를 기록하며 18위를 차지했다.
이규혁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를 시작으로 나가노, 솔트레이크시티, 토리노, 벤쿠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무려 6차례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규혁은 끝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레이스 중반 얼굴을 찡그리며 사력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을 여실히 보여줬다. 경기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규혁의 역주에 감동했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리안은 “20년간의 선수생활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아름다운 모습, 모든 선수에게 감명을 준 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며 시청 소감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리안들도 “비록 1등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수고하셨어요. 출전 자체가 금메달입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방송인 정준하도 “화면에 비쳐질 때마다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감동이다. 이규혁 선수! 멋지고 훌륭하시네요”라는 트윗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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