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추격에 쫓기는 美 드론시장..규제가 발목잡아

미국 FAA 드론 상용화 규제 방안 추진
중국 세계 최대 드론 전문 업체 DJI 선두로 미국 추격
전문가 "중국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갖춰 빠르게 성장할 것"
  • 등록 2015-03-31 오전 2:59:00

    수정 2015-03-31 오전 2:59:00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세계 드론산업에서 독주를 하고 있던 미국이 정부의 드론 사용규제방안으로 인해 발목이 잡혔다. 이 사이 미국어 이어 드론산업 강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월 상업용 드론에 대한 규제방안을 발표했다. 상업용 드론은 지상으로부터 152m 이하 높이에서만 비행할 수 있도록 했고, 시속 160㎞ 이하로만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무게는 최대 25㎏로 제한했다. 무선조종기로 드론을 조종하려면 항공 조종시험과 교통안전국(TSA)의 심사를 통과하도록 규정했다. 여기에 드론비행은 낮 시간대에만 허용했다.

이 여파로 현재 FAA에 의해 상업용 드론허가를 받은 기업은 신청기업 366개사 중 6%인 24개사에 그치고 있다. FAA는 “드론의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수신기가 의도적인 신호방해나 조작에 매우 취약하다”며 경계심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드론이 해킹당할 경우 테러에 이용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1월 놀이용 드론이 백악관에 충돌하면서 그런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

DJI의 차세대 드론 ‘인스파이어1’. 사진=DJI
미국 드론시장이 주춤한 사이 중국은 드론을 이용한 배송서비스에 첫발을 디뎠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달 4~6일 베이징·광정우·상하이 등 9개 대도시에서 드론 택배의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드론이 배송지 근처에 도착해 물건을 내려놓으면 중국 배송업체인 YTO익스프레스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계는 2020년이면 중국의 드론시장 규모가 500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시장을 이끄는 기업은 상업용 드론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드론 전문기업 DJI다. 창업자 왕타오가 2006년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DJI는 현재 해외지사를 포함해 25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회사로 성장했다. DJI의 매출은 2011년 420만달러(약 47억원)에서 지난해 5억달러(약 5631억원)로 급증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럭스연구소의 매리아나 사엔코 연구원은 “중국의 드론은 기술력에서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10분의 1에 불과하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DJI를 선두로 한 중국 드론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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