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남학현 사장 "지난해 다진 발판 도약대 삼아 성장 고삐 당긴다"

중국 장수성 공장 올해 본격 가동
매년 50% 고성장 시장 선점 위해
타 산업 한한령 영향 아직 미지수
  • 등록 2017-01-01 오전 5:00:00

    수정 2017-01-01 오전 5:00:00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가 성장보다 밑거름을 단단히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는 이 디딤돌을 딛고 큰 도약을 해야죠.”

남학현(57·사진) 아이센스 기술부문 사장은 올해 아이센스의 성장을 눈여겨봐 달라고 주문했다. 아이센스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가정용 혈당측정기 제조사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정용 혈당측정기 시장은 로슈, 존슨앤드존슨(J&J), 바이엘, 애보트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95% 이상 장악했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아이센스가 점유율 25%로 2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혈당기의 기준으로 통하는 ‘0.5㎕의 혈액, 측정시간 5초’ 룰을 처음 만든 곳이 아이센스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기 위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작업들을 펼쳤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남 사장은 “2015년부터 짓기 시작한 중국 장수성 혈당측정기 공장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정용 혈당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50%가 넘을 만큼 중국은 아이센스로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문제는 한한령(限韓令)이다. 여러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 사장은 “다행히 아직까지 허가와 등록절차가 별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허가절차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의료기기산업에서 기업이 제품개발부터 허가규제까지 일일이 신경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남 사장은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제품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지난 2000년 광운대 화학과 차근식, 남학현 교수가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로 혈당측정기, 혈액가스분석기, 전해질 분석기 등 전기화학진단센서 장비를 전문으로 연구생산한다. 지난해 아이센스 매출은 1300억원을 넘는다. 이중 해외 매출이 85% 정도다.

아이센스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혈액가스, 당화혈색소, B형간염, 에이즈, 갑상선기능, 암 유전자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장비를 개발해 바이오센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미국의 혈액응고 진단전문업체인 코아큐센스社를 1040만 달러(약 122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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