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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걷거나 쉴때 다리가 유난히 저리면 '말초동맥질환' 의심

고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혈관외과 과장
양발, 양 손목의 동맥 박동 다르게 느껴진다면 질환 의심해봐야
  • 등록 2019-11-19 오전 12:03:02

    수정 2019-11-19 오전 12:03:02

[고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혈관외과 과장]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혈관에 부담을 주어 혈관질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그중 유난히 걷거나 쉴 때 다리 저림이 느껴진다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팔과 다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을 일컬어 모두 말초동맥질환이라고 한다. 발병 원인은 죽상동맥경화증과 동일하다. 흡연, 당뇨, 서구화된 식습관,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 자주 접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에 의해 혈관 안에 지방질과 함께 칼슘화가 진행하면서 말초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2018년 논문에 따르면 말초동맥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며, 흡연자의 경우 2.5 배 높은 위험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동맥질환은 초기 50% 정도에서는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크게 세 단계로 나타난다.

첫번재 단계에서는 간헐적 파행. 즉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걸을 수 없는 증상이 생긴다. 다리의 상처는 없으나, 오랜 시간, 먼 거리를 걷기 어렵거나, 걸으면 점점 아파지는 증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허리 디스크나 척추 협착증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말초동맥질환은 걷기 시작하면서 아파서 쉴 때까지 점진적으로 점점 더 통증이 느껴지는 반면 척추협착증은 걷는 초기에 많이 아프고, 쪼그려서 쉴 때 통증이 덜하는 특징이 있다.

두 번째 단계는 휴식 통증으로 걷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다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피부에 상처 및 괴사는 없지만 휴식기에도 통증이 나타나고, 시리고, 차가운 감각이 느껴진다.

세 번째 단계는 하지 허혈 상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증상이 발생하였음에도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나타나는 위중한 상태로, 피부층의 괴사 및 염증이 진행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손이나 다리를 절단할 위험이 높아진다. 아울러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심장혈관질환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인도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양 발의 온도가 다른 경우, 양 발등, 양 손목에서 동맥의 박동이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 손발톱의 색깔이 다르거나, 두께가 달라지는 경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단한다.

말초동맥질환은 우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금연, 체중조절, 당뇨병 관리, 고혈압 관리, 고지혈증 관리, 정기적인 운동을 실천한다. 치료로는 초기에는 실로스타졸이나 펜톡시필린 등 혈관 확장과 관련한 약물 치료 및 운동 요법을 통해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약물 치료에도 치료효과가 미미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방사선 조영술을 통한 혈관확장술, 혈관 스텐트 삽입술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최근 가장 진보한 치료 방식으로는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혈관 성장 인자를 촉진시키는 주사 치료와 지방 세포에서 뽑아내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혈관 및 피부 재생 치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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