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BTS 퇴짜"… 본상 후보 불발 두고 갑론을박

글로벌 메가히트곡 '버터' 열풍에도
그래미 1개 부문만 노미네이트 논란
외신, 일제히 레코딩 아카데미 비판
  • 등록 2021-11-24 오전 9:03:02

    수정 2021-11-24 오전 9:03:02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려놨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본상 후보 지명 불발을 두고 외신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 “방탄소년단이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앞서 포브스, 빌보드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 4대 본상인 제너럴 필드(General Field)의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로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만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베니 블랑코, 콜드플레이, 도자 캣·SZA와 경쟁을 펼치게 된다.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게 되면 첫 그래미 트로피를 들어올림과 동시에 미국 3대 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래미, BTS ‘버터’ 퇴짜” 비판일색

강력한 본상 후보로 꼽힌 방탄소년단이 제외되자 외신들은 그래미 어워드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AP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퇴짜를 맞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글로벌 팝 돌풍의 주역인 방탄소년단이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랐다”며 “‘버터’가 빌보드 핫100에서 10주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버터’는 더없이 행복한 즐거움을 선사했고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차트 기록을 깬 여름 노래”라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라는 단 부문의 후보 지명만으로 되겠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래미는 수년간 ‘보수성’ 논란에 휘말려왔다. 카녜이 웨스트, 비욘세, 드레이크 등 흑인 아티스트의 음악이 잇달아 수상에 실패하면서 백인이 아닌 인종에게 배타적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기도 있다. 특히 2017년 비욘세의 ‘레모네이드’가 영국 출신 백인 가수 아델에게 밀려 수상하지 못하자, 미국 네티즌들은 그래미를 두고 ‘너무 하얀 그래미상’(GRAMMYsSOWHITE)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며 비판하기도 했다.

2019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후보 노미네이트 불발 당시에도 비난은 거셌다. 방탄소년단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인연을 맺은 팝가수 할시는 노미네이트 불발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전 세계 움직임에서 매우 뒤처져 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시대 변화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회원의 인종, 성별, 장르 등을 다양화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비밀 위원회를 폐지하고 1만1000여 회원이 투표해 후보를 지명하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음악시상식이다. 1974년 시작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1990년에 생긴 빌보드 뮤직 어워드보다 긴 역사를 자랑한다. 팬 투표로 시상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나 빌보드 데이터에 기반한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달리 가수·프로듀서·녹음 엔지니어·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정한다.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31일, 한국시간으로는 2월 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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