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가나에 2-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분 테일러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 때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할 수 없다. 벤치뿐만 아니라 라커룸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브이아이피(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이에 일부 축구 팬들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무전기 매직’을 떠올렸다.
신 감독은 지난 2009년 프로축구 성남 감독을 맡았을 당시, 인천과의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자 관중석에서 구단 직원들이 사용하는 무전기로 벤치에 있는 코치에게 작전 지시를 내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0년 5월 ‘징계를 받아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지도자는 관중석에서 무전기를 사용해 팀을 지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K-리그 감독들이 관중석에서 무전기를 통해 팀을 지휘하는 사례가 늘면서 FIFA에 무전기 사용의 규정 위반 여부를 질의해서 답변을 받았다”며 “징계 중인 코칭스태프는 원칙적으로 무선 통신 시스템을 사용해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게 FIFA의 해석”이라고 전했다.
프로연맹이 축구협회를 통해 FIFA에 ‘징계를 받은 코칭스태프의 무전기 사용’에 대한 질문서를 보냈고, 축구협회가 FIFA의 회신을 받아 프로연맹에 전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 역시 포르투갈전에서 무전기,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를 이용한 소통은 불가능하다.
|
세르지우 코치는 벤투 감독의 퇴장 상황에 대해서도 “마지막 기회를 주심이 박탈한 데 대해 감독이 대응한 것”이라며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당한 항의였는데 퇴장을 당했으며 부적절한 발언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 퇴장으로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 대신 벤치에서 팀을 이끌게 된 세르지우 코치는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