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반만 내신 1등급 몰아주자’..학종 비리 심각

  • 등록 2017-05-27 오전 12:11:00

    수정 2017-05-27 오전 12:11:00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일선 고등학교들이 명문대 입학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일부 우수학생들에게 학생부 1등급을 몰아주려고 시도하는 등 고교 학생부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된 EBS ‘대학입시의 진실’에 따르면 일부 고교에서 내신 성적은 물론이고 다양한 교내대회까지 성적이 우수한 특정 학생들만 밀어주고 있었다. 뒤처진 아이들은 스스로를 ‘버리는 카드’라고 했다.

한 고3 수험생은 방송에서 “(학교에서) 우수학생들만 반을 따로 만든다. 그래서 서울대 갈 애들은 1등급이 계속 나오게 학교에서 관리를 해준다”며 “중위권 애들은 1등급을 어떻게 한 과목만 파서하면 선생님들께서 ‘너 왜 그런거 맞았냐? 쟤네들이 못 맞잖아’ 이런 식으로 얘기하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잘해서 혼났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에서는 거의 (학생부 평균이) 1.0이라 1등급이 매우 중요한데 너희가 (1등급을) 가져가 버리면 쟤네들이 (1등급) 못 가지잖아’ 이런 식으로 (선생님들이 말한다)”고 답했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관리도 엉망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대학생 136명의 학생부를 받아 심층 분석한 결과, 접수된 같은 학교 졸업생 2명의 학생부에는 단락 전체가 문장과 표현까지 동일하게 기록돼 있었고, 심지어 학생이 작성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도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 사교육 관계자는 일선 학원과 대학 교수들 간의 은밀한 뒷거래가 있다고 폭로했다. “교수들이 제공한 고급 정보는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100% 합격률을 보였다”며 “학원은 고등학교 선생님은 물론 경시대회 주최 측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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