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장외주식 기준가 하락세 지속
18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컬리의 장외주식 기준가는 4만4000원으로 전월 동기(4만5000원) 대비 2.2%(1000원) 하락했다. 연초(1월3일) 11만20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떨어진 가운데,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커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Pre-IPO)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비상장 주식시장의 이날 기준가 4만4000원을 고려한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매수 제안 가격이 현재 기준가 4만40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3만8000원까지 제시되고 있다. 앞으로 기준가가 더 하락하면 장외시장 시장에서의 기업가치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 이는 기업 가치와 공모가를 산정에 악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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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반기 흑자에…케이뱅크, 장외주가 반등
컬리와 달리 또 다른 하반기 IPO 대어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이달 들어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이다. 이날 케이뱅크의 기준가는 1만6700원으로 전월 동기(1만4000원) 대비 19.3%(2700원) 상승했다. 케이뱅크 역시 연초(2만1100원) 대비 장외시장 주가가 20.8% 하락했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케이뱅크의 현재 장외시장 기준가 1만6700원을 감안한 기업가치는 6조27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지난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3.5배 적용한 잔여이익모형을 통해 적정 가치를 6조원으로 평가했다. 올 초 기업가치 8조~10조원 대비 하락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투심이 살아나면서 기업가치가 다시 제고될 여지가 있다. 백두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 및 재무 레버리지 효과까지 반영해 케이뱅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 2.3%에서 올해 7.7%로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는 10%대 중반 수익성도 예상된다”며 “플랫폼과 수수료 비즈니스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지만 본질적인 뱅킹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만으로도 높은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