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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 변화 보다는 유지가 어울리는 시기에 그는 달라졌다. 단순히 나아진 정도를 넘어 최고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연히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인성은 그럴때마다 두명의 선수를 꼭 이야기 한다. 이진영과 이택근이 주인공이다.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그들을 롤 모델 삼아 새로움을 시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인성은 "진영이와 택근이의 타격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많았다. 간결하게 나오는 스윙을 옆에서 지켜보며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매번 제 자리만을 맴돌았다. 하지만 그의 절실함이 좋은 교과서 앞에서 비로서 힘을 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조인성은 "같은 팀에서 뛰며 정말 느끼는 것이 많았다. 누가 가르쳐서라기 보다는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두번째는 능력있는 동료들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혜택이다. 이진영과 이택근이 많이 출루하며 조인성에게 좋은 야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는 뜻이다.
조인성은 "내 앞에서 진영이와 택근이가 많은 출루를 해줬다.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 난 그 상황에 맞게 부담없이 치면 됐다"고 설명했다.
이진영과 이택근은 잘 치기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주루 플레이에도 능해 '출루=득점권 진출'이라는 공식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때문에 조인성에겐 득점권에서 타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조인성은 총 453타석 중 153번이나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
조인성은 "수비수들이 앞에 있으니 평소엔 잡힐 공도 빠져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마음 가짐도 편해졌다. 쉽게 외야 플라이 정도 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니 타석에서 한결 부담이 적었다. 정말 덕분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