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음원차트 '올킬' 속 호불호 갈려

  • 등록 2013-01-02 오전 11:43:32

    수정 2013-01-02 오후 1:18:19

소녀시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가 1일 새 앨범을 발표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소녀시대의 정규 4집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는 2일 오전 11시 현재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몽키3 등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른바 ‘올 킬’이다. 벅스와 올레뮤직에서는 ‘아이 갓 어 보이’ 외에도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앞서 지난주 선 공개된 소녀시대의 ‘댄싱퀸’은 이날 집계된 소리바다 주간 차트 12월4주차(24일~30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약 1년 2개월 만의 국내 컴백인데다 명실공히 ‘국민 걸그룹’로 인정받고 있는 소녀시대인 만큼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린 결과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한동안 주춤했던 아이돌 그룹 음원 성적이 소녀시대의 ‘댄싱퀸’으로 단숨에 1위를 차지하며 걸그룹 자존심을 지켰다”고 평했다.

하지만 노래를 들어본 음악 팬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어 이들의 향후 입지를 안심할 순 없다. 소녀시대는 이번에 하이힐을 벗었다. 힙합 리듬이 섞인 일렉트로닉 비트에 몸을 맡기고 전보다 많은 랩을 소화한다. 복고풍 사운드와 현대적 트렌드인 후크 멜로디가 왔다 갔다 반복되면서 곡 구성이 복잡하게 들린다.

일부 음악 팬은 이에 대해 “여러 장르를 맥락없이 붙여 놨다”, “f(x) 스타일 같다”, “소녀시대의 시대는 이렇게 저무나” 등의 악평까지 내놓고 있다. 변신 혹은 진화의 모습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소녀시대와 기존 이미지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대중의 요구가 괴리감을 보이는 모양새다.

소녀시대의 이번 앨범에는 유럽의 유명 작곡가 팀 ‘디자인 뮤직(Design Music)’을 비롯해 영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픽시 로트(Pixie Lott), 조 벨마티(Joe Belmaati)가 참여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소녀시대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유영진, 켄지, 박창현 등 국내 히트 메이커들이 한국적 정서를 보탰을 터다.

국내 대중이 과연 소녀시대의 이 ‘낯선’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그들의 음악에 빠져들 수밖에 없느냐의 문제가 남았다.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라는 노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많은 뮤지션은 한 번쯤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하느냐, 내가 하는 음악을 대중이 쫓게 하느냐’의 딜레마에 빠진다. 갈림길에 선 소녀시대의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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