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마녀'의 새로운 정의가 돼다

  • 등록 2014-04-29 오전 9:43:29

    수정 2014-04-29 오전 10:25:38

엄정화 마녀의 연애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마블리’라고 불러야할 판이다. ‘마녀’라더니 이토록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마녀의 연애’의 엄정화가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고 있다. 자발적 싱글녀를 주장하는 당당하고 살벌한 반지연 캐릭터를 보여주더니 14세 어린 연하남의 마음을 흔드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러블리한 면모까지 지닌 이중적인 인물이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마녀의 연애’에서 극중 반지연(엄정화 분)은 ‘국민 배우’ 김정도 사건으로 위협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연은 누군가가 보낸 죽은 새가 담긴 상자를 건네 받고는 사람들 앞에서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증거를 남겨 놓게 사진을 찍으라고 지시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의연하게 대처한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후 바람 때문에 창가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놀라는 등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때마침 집에 들른 동화(박서준 분)의 팔목을 놓지 못했다. 여리디 여린 속내가 들킨 대목이었다. 또한 김정도를 만난 후 집에 돌아오자 어지럽혀진 집안 모습과 함께 벽에 붉은 페인트로 ‘마지막 경고’라고 쓰여진 메시지에 경악한 뒤 의문의 남자에게 밀쳐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엄정화는 ‘마녀의 연애’의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외강내유’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겉은 강하지만 속은 여린 ‘천상여자’ 반지연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신의 옆에 있어주는 동하와 변진섭의 노래, 빅뱅의 노래, FT아일랜드의 노래, 이문세의 노래를 부르며 같지만 다른 세대를 경험한 지연의 모습에서도 나이 많은 누나가 아닌 곁에 두고 싶은 순수하고 귀여운 여자로 어필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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