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초반 낙폭 만회‥양적완화 연장 기대감

지수별로 혼조 마감..불러드 총재 "QE 연장 검토할 시기"
9월산업생산·실업청구건수 지표 호조‥주택지수는 부진
  • 등록 2014-10-17 오전 5:34:10

    수정 2014-10-17 오전 5:45:2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뉴욕증시가 장 초반 낙폭을 지우며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돈 풀기 정책이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개선된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이 지원사격을 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처내지 못했다.

장초반 1%대 밀려‥블러드 총재 발언 이후 분위기 반전

1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1만6117.24로 내려앉았다. 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01% 오른 1862.7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05% 반등한 4217.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1%대 빠진 채 출발했다. 유럽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컸던데다, 에볼라 공포가 확산하면서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걱정이 맞물려서다.

개장 전 골드만삭스의 실적호조 소식이 전해졌고, 9월산업활동과 실업청구건수 같은 지표가 개선됐지만 시장은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이달 말 끝낼 예정인 양적 완화정책을 좀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유동성이 더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자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장 막판까지 매수와 매도세가 경합을 벌였지만 완전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다. 결국 시장 저변에 깔린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불러드 총재 “양적완화 종료시점 늦춰야 할 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끝내지 말고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고위인사가 양적완화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러드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펀더먼털이 여전히 강하지만 유럽 경제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시장의 혼란이 생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하강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는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시점을 늦추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완화 조치를 끝낼 계획이다.블러드 총재는 FOMC에서 의결권이 없다.

9월 산업생산 22개월만에 최대폭‥실업수당 건수 14년만에 최저

이날 공개된 경기지표는 대체로 좋았다. 지난 9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0.4% 정도 늘어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한참 웃돈 것이다. 이는 지난 2012년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기도 하다.

유틸리티산업 분야 생산은 3.9%나 급증해 지난 2012년 5월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광산부문도 1.8% 증가했으며, 제조업부문은 0.5% 늘었다.

9월 설비가동률은 전월 78.7%에서 79.3%로 상승해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2만3000건이 줄어든 수치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28만6000건 정도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밑돈 것이다.

다만 10월 미국 주택 건축업체들의 체감 경기는 악화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59에서 하락한 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59)를 밑도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3분기 실적 예상상회‥WTI 한때 배럴당 80달러 하회

개장 전 공개된 골드만삭스의 3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며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은 2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2000만달러에 비해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2.88달러에서 4.57달러로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한 순익은 3.21달러다.

이베이는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예상을 다소 웃돌겠지만, 올해 수익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날 이베이 주가는 6% 넘게 급락했다.

영국 바이오테크(생명공학) 업체 샤이어의 인수를 재검토한다고 밝힌 미국 제약사 애브비는 0.57% 하락세다. 영국 샤이어 주가는 7.3% 급락했다.

54억달러 규모의 셰일 자산 매각을 추진하려는 체사피크는 16% 급등해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WTI 선물은 배럴당 1.1% 오른 8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69센트(0.82%) 상승한 배럴당 84.47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오른 2.1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한때 1.86%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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