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클러스터의 힘’…지방 부동산 시장 선전할까

  • 등록 2018-05-07 오전 7:00:00

    수정 2018-05-07 오전 7:00:00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 투시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지방 주택시장이 각종 규제 여파와 지역경제 불황으로 침체를 거듭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중 산업 클러스터가 집중된 지역은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등 나름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클러스터란 생산, 연구, 상품기획, 판매 등 여러 기능을 갖춘 기업이나 기관이 하나의 산업단지에 집약된 곳을 말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산업 클러스터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와 하남, 세종시, 부산 강서구, 경남 창원시, 대구 북구 등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8.4대 1로 나타났다. 전체 7만 3754가구 모집에 209만 8316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 청약자 688만 4095명의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산업 클러스터가 인접한 지역은 일반 주거지역보다 집값 상승률이나 청약경쟁률도 매우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연구원이나 교수, 기업체 임원 등 고액 연봉자들을 중심으로 배후 수요가 풍부한데다 직주근접성도 높아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업 클러스터 지역은 지난 1년간 집값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클러스터가 몰려 있는 판교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값은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26%(3.3㎡당 2375만→3131만원) 가량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경산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여러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는 경북 경산시 중산동도 아파트값이 10%(3.3㎡당 826만→941만원) 올랐다.

연내에도 산업 클러스트 단지 일대에서 신규 분양을 예정하고 있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다만 산업단지 중에서도 개발계획 및 규모, 입주기업 등을 살펴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을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산업단지 미래가치 판단은 물론 교통·학군·생활편의시설 등의 전통적 입지 여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제약·의료기기·바이오산업 등 의료 연관 분야의 기업들이 들어서는 총 20만 8000여㎡ 규모의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에 완공 예정인 755병상 규모의 용인동백 세브란스 병원을 시작으로 대규모 의료 관련 기업들이 차례로 입주한다. 이 일대에서는 두산건설㈜이 총 1187가구 규모의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영종지구에 복합 레저·관광벨트와 항공·물류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과 제2연륙교 등 개발 호재가 진행형이다. 중산동 일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단지 ‘영종하늘도시 리도’가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단지는 지상 최고 19층, 전용면적 22~60㎡ 오피스텔 1122실과 상업시설 385실로 구성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강서구와 북구에 클러스터가 다수 몰려 있다. 이 일대는 미음산업단지 내 들어설 예정인 미래 전기차 산업클러스터와 강서구 산업단지가 집중돼 있다. 대구에서는 북구가 대구혁신도시 첨단의료클러스터와 대구이시아폴리스, 대구검단일반산업단지 등 여러 첨단업무지구와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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