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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도 다양한 사람들 섞여야 디지털 경쟁력 키울 수 있어"

네이버 출신 성현탁 국민은행 리브부동산 플랫폼부장
외주만으로는 노하우 쌓을 수 없어
개발자들이 오래 몸담을 수 있어야
  • 등록 2021-04-07 오전 5:00:00

    수정 2021-04-07 오전 9:22:20

성현탁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플랫폼부장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성현탁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플랫폼부 부장은 네이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개발 리더였고, 관계사인 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라인 뱅크 개발팀을 리딩하기도 했다.

그가 금융사로 이직하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네이버라는 개발자 중심의 수평 조직에서 금융사라는 서열화된 조직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망설임 때문이었다.

성 부장은 “ KB금융이 IT개발 조직을 지주에서 직접 관리할 정도로 중시하고 있고,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KB금융에 입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입사 후 그는 KB 국민은행 리브온을 새로운 플랫폼인 리브부동산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개발에 매달렸다.

그는 1년여 정도를 KB금융 조직을 겪은 소회에 대해 “금융사가 디지털로 성공하려면 실패에 대한 경험도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면서 “역량있는 개발자가 내부에 오래 몸담을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사들은 필요할 때 외주 개발사와 계약을 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개발해왔다. 따로 개발자 조직을 둘 필요가 없다보니 인건비 등의 유지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같이 일했던 개발자들과 더이상 만날 일이 없었다. 프로젝트의 성공 노하우나 실패 경험이 금융사 내 역량으로 남지 못했다.

성 부장은 “내부 개발자 중심의 조직이 금융사 내부에 존재해야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금융사들이 최근 내부 개발자 조직을 키우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우수한 개발자를 영입해 그들만의 내부 커뮤니티를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다.

성 부장은 “네이버와 라인에서도 훌륭한 기획자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KB 직원들과 업무 호흡을 맞추면서 역량이 금방 키워지는 게 보였다”면서 “선임 개발자가 잘 코칭하고 리딩하면 이 안에서도 빅테크에 버금가는 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은 섞여야 한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도, 카카오뱅크도 그렇고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서 만든 역량이 지금의 경쟁력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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