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년 초 李·尹·安, ‘트로이카’ 체제 될 것”[만났습니다]③

연말 두자릿수 지지율…설 '삼강' 구축 자신
"D-100 절반이 부동층…한국 대선 역사상 유래 없어"
'MB 아바타'에도 능청…"기대 낮아 제일 유리"
  • 등록 2021-12-03 오전 6:00:00

    수정 2021-12-03 오전 6:00:00

[대담=김성곤 정치부장, 정리=송주오·이지은 기자] “내년 설이 되면 대선 ‘트로이카’ 체제를 만들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최근 한 달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4~5%에 머무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내 30%대를 기록하는 데 비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그런데도 그는 “연말까지 두 자릿수 지지율이 목표”라며 오는 2월 양강이 아닌 ‘삼강’ 체제 구축을 자신하고 있다.

그의 자신감은 산술적 계산에 기반한다. 그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가 있다고 밝힌 70% 안에서도 마음을 확정한 건 70% 정도다. 이 49%를 제외한 나머지 51%는 부동층이라고 봐야 한다”며 “대선 100일도 안 남았는데 여전히 찍을 사람이 없어서 투표 자체를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대략 절반이 마음을 못 정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보는 형태”라고 진단했다.

이런 환경에서 안 후보는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유권자들을 설득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5대 초격차 과학 기술로 선진 5개국(G5)에 진입하겠다는 1호 공약, 2030세대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5개 대안 ‘펜타곤 청년 정책’ 등 여느 때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공약들 때문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한 상태고, 중도층은 여기에 더해 그 결과 누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누가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지로 경쟁을 이어가면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간 안 후보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TV 토론’에 대해서도 “콘텐츠 토론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 지난 대선에서 씌워진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이미지는 여전히 안 후보의 발목을 잡는 상태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황당한 말을 듣고 황당해하면 사람들이 토론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누굴 탓하겠나. 지난번에는 그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당 대표를 4번이나 하며 모든 선거를 후보로 진두지휘했다. 이제 내 스타일대로 예의 지키며 물어볼 거 물어볼 수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며 짐짓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사람들의 기대 수준 낮아서 제가 제일 유리하다”는 농담으로 능청을 부리기도 했다.

‘단일화’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직접적인 방안이다. 이미 많은 선거에서 단일화를 했던 만큼 이번에도 안 후보에게는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결연한 완주 의지를 내비치는 상태다. 안 후보는 “제3지대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는 선거 공학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현안에 대한 정책 공조 차원”이라며 “내가 야권의 대표 선수로 뛴다면 압도적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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