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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엽·유채훈, 감성 채우고 감각 깨우다

콘서트 '리필' 개최
  • 등록 2022-05-09 오전 9:43:34

    수정 2022-05-09 오전 9:43:34

(사진=인넥스트트렌드)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정엽과 유채훈이 봄날 저녁 멋들어진 재즈바에서 음악을 들으며 감성과 분위기에 취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줬다. 7~8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연 콘서트 ‘리필’(Re:feel)을 통해서다.

이채로운 조합이 눈길을 끈 공연이다. 각각 알앤비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과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멤버인 정엽과 유채훈이 공연을 함께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두 사람은 모타운 음악을 즐겨 듣고 불렀다는 공통 분모을 찾은 뒤 한결 더 가까워지면서 공연까지 함께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저희가 자주 찾는 ‘리필 바’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정엽과 유채훈은 재즈바 콘셉트 무대에서 ‘새로운 감성을 채우고, 그때의 감성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는 의미를 담은 타이틀 ‘리필’에 걸맞은 공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사이먼 앤 가펑클 등 전설적 팝 뮤지션들의 명곡을 새롭게 편곡해 따로 또 같이 선보이며 관객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풀밴드에 코러스까지 더해진 풍성한 사운드는 코로나19 상황 속 한동안 라이브 공연의 맛을 잊고지냈을 이들의 감각을 다시 깨웠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오랜만에 관객과 직접 마주하게 돼 긴장된다”고 입을 모은 정엽과 유채훈에게 힘을 실었다.

(사진=인넥스트트렌드)
(사진=인넥스트트렌드)
솔로 무대에선 정엽과 유채훈이 각자 지니고 있는 보컬의 색과 매력이 한껏 도드라졌다.

정엽은 특유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보컬로 공연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피아노 선율과 목소리만으로 꾸민 대표곡 ‘유 아 마이 레이디’(You are my lady)와 ‘낫띵 베러’(Nothinf better) 무대는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로 울림이 대단했다. 정엽은 ‘왈츠 포 유’(Waltz for you), ‘투나잇’(Tonight), ‘룩 앳 더 스카이’(Look at the sky) 등 지난해 사계절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한 신곡의 라이브 무대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성악 전공자로 라포엠에서 테너 포지션을 담당하는 유채훈은 시원시원하고 힘 있는 보컬로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유채훈은 강산에의 ‘이구아나’,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로 쓰여 재조명받은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으로 솔로 무대를 꾸며 공연에 경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토크 시간마다 정엽과 유채훈이 내뿜은 ‘선후배 케미’은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 소속사뿐 아니라 동네도 같고, 심지어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까지 동일하게 ENFP가 나왔다는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과 존경을 표하며 공연 준비 과정과 선곡 뒷이야기를 전해 관객을 미소 짓게 했다.

유채훈은 “학창시절 마음속 영웅이었던 분과 한 무대에서 노래하게 돼 영광”이라며 정엽과의 합동 콘서트를 연 데 대한 감격을 표하기도 했다. 정엽은 “(유)채훈이는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후배”라고 화답하며 공연 내내 유채훈을 치켜세워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공연은 회당 1300여명 규모로 열려 이틀간 총 2600여명이 다녀갔다. 2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을 20여곡의 무대로 꽉 채우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한 정엽과 유채훈이 앞으로 또 어떤 무대에서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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