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발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 온다

[신용도 먹구름]
부정적 전망 99곳…긍정적 61곳뿐
코로나19 시기 유동성 호재 끝나...''호신용'' 착시도 끝물
올해부터 고금리·경기침체 영향 본격화
신용도 강등 기업 속출 전망
  • 등록 2023-01-10 오전 6:30:00

    수정 2023-01-10 오전 6:30:00

[이데일리 지영의 김대연 김성수 기자] ‘99 vs 61’

지난해말 기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하향검토’인 곳과 ‘긍정적·상향검토’인 곳의 숫자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면 실제 등급하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유동성 악화와 자금조달 난항에 허덕였던 기업들이 올해는 신용등급 강등 현실화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높은 우려를 받았던 건설과 증권, 캐피탈 중 취약한 곳부터 강등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9일 국내 신용평가 3사(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평가 대상 기업 기준(3사 중복 포함) 등급 전망 및 워치리스트가 ‘부정적·하향검토’인 곳이 99곳을 기록해 ‘긍정적·상향검토’ 61곳을 1.6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지난 2021년 연말(긍정적·상향 검토 90건) 대비 긍정적 전망을 부여받은 기업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신용등급 상향 기조도 확연히 꺾이기 시작했다. 등급전망과 워치리스트를 포함한 장기등급 상하향배율(3사 단순 평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66배를 기록했으나 연말 기준으로는 1.22배를 기록했다.

크레딧시장에서는 코로나19 시기에 풀린 정책자금과 저금리 효과로 누렸던 ‘신용도 착시’가 끝나간다는 평가다. 사실상 지난해 상반기까지 기업들이 보유한 신용도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동향이 반영된 ‘진짜’가 아니었다는 것. 신용등급 평가는 통상 시장과 경기 흐름을 후행한다. 재무제표에 드러나는 지표상 실적과 재무상황을 기준으로 등급 및 전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하는 금리인하 시점은 오는 2024년 이후다. 최소 내년까지는 현 수준의 고금리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높은 조달금리와 악화된 시장 투자심리는 당분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선제적 강등이 이뤄질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은 건설과 증권, 캐피털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신평사 3사 모두 집중적으로 세 업종에 대해 부정적 아웃룩·하향검토를 쏟아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일로를 걷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과중해 유동성 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다. 해당 업종 중 올해부터 가중된 재무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되는 곳이 속출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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