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행렬에, 임원들도 스톡옵션 행사…네이버 주가 힘받나

비등기임원 4명, 스톡옵션 행사로 1.3만주 취득
주가 반등 전망에 임원들 매수 잇따라
이달 외국인 2201억 순매수…상위 2위 진입
AI모델 공개 등 하반기 이익 개선 모멘텀 기대
  • 등록 2023-05-17 오전 5:10:00

    수정 2023-05-17 오전 5:1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AVER(035420)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식 취득에 나서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는 주가 상승이 기대될 때 차익을 누리려는 의도가 내포된 만큼, 추가 주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비롯한, 커머스 부문 등의 수익성 개선 흐름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네이버 주가 반등하자…임원들 잇단 스톡옵션 행사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비등기 임원 4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장준기 엔터기술총괄은 지난 12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통주 2000주를 주당 13만1000원에 취득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비등기임원인 강유훈 책임리더는 주당 13만1000원에 500주를 매입했으며, 이종현 책임리더도 1000주를 같은 가격에 취득했다. 이건수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1만주를 주당 18만6000원에 매수했다. 지난 10일 보통주 1000주를 장내 매도한 이래로 이틀 뒤 1만주를 다시 추가 취득해 총 1만6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임원들도 스톡옵션 행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통상 주가 상승이 예상돼 권리를 행사한 뒤 주식을 매도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의 주가는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2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달 초 19만3200원과 비교하면 7.4% 상승했다. 외국인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5월2~16일) 네이버를 2201억원 순매수했다. 네이버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최근 주가 반등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네이버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330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3071억원)를 웃돌았다. 매출액도 2조28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이외에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매년 현금배당하고, 매년 1%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발표한 점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원들이 향후 취득한 주식을 시장에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시장에서 임원들의 지분 매도는 주가 상승 흐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지난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이 주주가치 제고를 표명하며 매입한 자사주를 보유 중인 만큼 스톡옵션 행사 후 지분 출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달 10일 1026주를 주당 19만4000원대에 매입하면서 보유 지분이 1443주로 늘었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날 519주를 19만3000원에 매수해 보유 주식이 833주로 증가했다. 지난달 초 자사주 상여로 주식을 취득한 다수의 비등기임원들 역시 매도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를 일만 남았다”…하반기 기대 모멘텀은

증권가에선 상반기보다 하반기 네이버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뚜렷할 것이란 평가다. 우선 3분기에는 오픈AI의 GPT-5에 대응하는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가 공개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한국어 학습 능력을 보유한 게 특징으로 검색 이외에 쇼핑, 여행, 지식인 서비스에 탑재된다. 네이버웍스에 접목함으로써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는 여름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주요 사업에 AI가 적용되며 사용자, 트래픽, 매출이 증가해 판매자, 광고주, 투자자 등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머스 및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비용 효율화로 하반기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는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의 수익성 강화가 지속되고, 기존 커머스 수익 전략을 활용한 포쉬마크(북미 패션 개인간거래 커뮤니티)의 수익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콘텐츠도 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진행돼 하반기 점진적인 마진율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