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타율 .427' 최고타자 이대호가 더 빛나는 이유

-홈런, 타율 등 최대 7관왕 도전
  • 등록 2010-07-15 오전 11:12:53

    수정 2010-07-15 오전 11:31:54

▲ 롯데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단연 이대호(롯데)다. 이대호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으면서 한여름 더위까지 싹 날려버리고 있다.

15일 현재 이대호는 홈런(28개), 타율(.366), 최다안타(117개), 장타율(.653)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타점 득점 출루율에 2위에 올라있다. 도루를 제외한 모든 타격 부문에서 정상을 노려볼만 하다. 최대 7관왕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홈런이 부쩍 늘어나면서 2003년 이승엽이 아시아신기록 56홈런을 때린 뒤 끊어졌던 '40홈런' 계보를 이어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는 7월에만 한 경기 멀티홈런을 두 차례나 기록하며 6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앞으로 12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40홈런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 대로라면 40홈런을 넘어 45홈런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대호가 정말로 대단한 이유는 따로 있다. 올시즌 이대호는 단지 기록만 뛰어난 타자가 아니다. 정말로 쳐줘야 할 때 쳐내는 완벽한 '클러치 히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의 올시즌 타율은 3할6푼6리. 하지만 주자를 루상에 둔 상황에서의 타율은 4할2푼8리에 이른다. 득점권 상황에서는 타율이 무려 4할2푼7리나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홈런개수다. 올시즌 28개 홈런 가운데 16개를 주자가 있는 가운데 터뜨렸다.

주자가 없는 상황과 비교해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주자가 없을 때 이대호의 타율은 2할9푼3리밖에 안된다. 홈런 개수도 12개 뿐이다.

주자가 있을 때의 타석수(202)가 없을 때(164) 보다 약간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대호가 얼마나 찬스에 강한가를 잘 알 수 있다.

이대호가 이처럼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는데는 앞선 타자들의 도움도 크다. 이대호의 앞에 손아섭, 조성환, 홍성흔 등이 함께 맹타를 휘두르면서 찬스를 만들어주다보니 이대호도 그만큼 부담을 덜고 자신있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여기에 어느덧 팀의 기둥 선수로 자리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도 이같은 활약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대호 본인도 "찬스가 되면 더 집중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 주자들을 불러들이는데만 모든 신경을 쏟으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06년에 이어 또다시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는 이대호. 하지만 그가 진정한 최고타자로 인정받는 이유는 단지 기록만이 아니라 오히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탁월한 '해결사' 능력 때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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