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는 무엇보다 노래로 말하는 법. 픽스는 오케스트라 선율이 웅장한 `말하지 마`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뽐내며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날 멜론 등 주요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픽스는 보컬 조성우(29), 배누리(29), 오송(24)과 래퍼 김정욱(23) 4인조로 구성됐다. 요즘 가요계에서 신인치고는 적지 않은 평균 나이다. 아이돌 그룹이라 칭하기 조금 민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픽스는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뷰에서 "애매하지만 아이돌 맞다. 우린 제2의 god를 꿈꾼다"며 "어려서 `아이돌`(Idol)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음악적 우상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멤버들은 또 "자극적인 여느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따뜻하고 편안한 음악을 들려 드릴 것"이라며 "퍼포먼스, 외모 등을 내세우기보다 오롯이 음악으로 팬들의 마음속에 고정(FIX)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픽스라는 팀 명도 `Four Instrument Experts`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왔다. 4명의 멤버가 모두 하나의 악기나 다름없는 전문가들이란 뜻이다.
멤버 배누리는 드럼과 같은 비트 있는 래퍼다. 실제 성격도 시원시원하다는 설명이다. 오송은 종(Bell)이다. 목소리가 하이 톤 임에도 큰 울림을 주는, 긴 여운이 남는다. 김정욱은 피아노다. 감미롭고 편안하다는 평이다.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면서도 변화무쌍하다. 음악의 가장 기초가 되는 악기(목소리)인 만큼 표현의 폭도 넓다.
픽스는 "멤버마다 각자의 개성이 또렷하다"며 "이 조합이 뭉쳤을 때 하나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협연을 보는 듯 큰 울림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공개했던 픽스의 티저 영상은 당일 조회수만 수십만 건에 이르렀고 한류 정보 사이트인 올케이팝에서도 주목받으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픽스는 "20대 초반 실패와 시련을 이겨내고 찾아온 늦은 도전이기에 설렘보다 책임감이 더 무겁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잘 되든 못 되든 항상 초심을 기억하며 친구 같은 그룹으로 팬 여러분 곁에 남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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