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드론 시장 도전장..실리콘밸리 영광 재현될까

FT "무인항공기 시장, 다윗과 골리앗 싸움 시작"
벤처 투자자들, 스타트업 주목..치열한 경쟁 예상
  • 등록 2013-10-12 오전 6:52:02

    수정 2013-10-12 오전 6:52:0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보잉, 노스럽그러먼 등 기존 대형 방위산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던 무인항공기(드론) 시장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많은 벤처 투자자들도 이들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정보기술(IT) 분야에 이어 로봇산업에서도 새로운 기술혁신이 세상을 놀라게 할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인항공기가 미국 영공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참여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셈이다.

3D 로보틱스 무인항공기 모델
무인항공기 개발 스타트업 기업 ‘3D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앤더슨은 “개인용 컴퓨터(PC)가 대형 컴퓨터(mainframe)를 물리치고 휴대전화가 위성전화를 제친 실리콘밸리 역사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무인기 시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D로보틱스는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소형 무인항공기를 최저 500달러(약 53만원)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무인 헬리콥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조나단 다우니는 대기업 조직 아래에서 혁신의 속도가 지지부진하자 이를 참지 못하고 뛰쳐나와 에어웨어(Airware)라는 회사를 차렸다. 차세대 드론의 자동조종 시스템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에어웨어 공동창업자 겸 CEO인 다우니는 “더 빨리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비용을 낮게 유지하는 중소 스타트업 기업들이 항공우주 산업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스타트업의 도전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많은 벤처 투자자들이 이들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무인항공기가 로봇산업의 사업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내 유명 벤처캐피털 안드레센호로위츠의 파트너인 크리스 딕슨은 “정보기술(IT)과 인터넷 분야에서 우리는 세상이 얼마나 극적으로 바뀔 것인가에 대한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로봇 분야에서의 혁신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천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센호로위츠는 에어웨어에 107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항공우주 관련 연구기관인 틸그룹의 기업 분석 이사 필 피네건은 “기존 방위산업체들 사이에서는 가격 인하를 놓고, 스타트업들간에는 새 기술 개발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틸그룹은 민간 상업 드론 시장이 규제 문제로 향후 5년간 10% 정도의 기업들만 성장해 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FT는 앞서 9일(현지시간) 사생활 노출 우려에 따른 드론 사용 규제 법안이 미국 10여 개주에서 발의됐다며 급성장중인 드론시장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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