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차들③]시발·시보레 영화소품된 희귀 국산차 10選

'시보레 1700' 9대 등록
로드스터 쌍용차 칼리스타·기아차 엘란도
  • 등록 2015-04-10 오전 1:00:00

    수정 2015-04-10 오전 10:12:4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희귀한 물건은 가치가 높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세계적인 희귀 차종은 100억원 이상에 거래된다. 국산차도 마찬가지다. 물론 초창기 국산차는 대부분 수입차를 일부 개조한 수준인 만큼 국제적 가치는 낮다. 그래도 국내에서만큼은 그만한 대접을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국토교통부에 가장 적게 등록된 국산차는 대우 시보레(Chevrolet) 1700이다. 단 9대다. 이 모델은 1972년 출시해 1975년까지 3년 동안 8105대가 생산됐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위한 소품 차량 대여 업체 금호상사가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시보레 1700은 독특한 이름처럼 복잡하고 오랜 역사를 담은 모델이다. 시보레는 쉐보레의 옛 표기다. 한국GM의 전신 신진공업은 1971년 합작사 도요타가 발을 빼자 GM과 손잡았다. 이 때문에 1971~1976년 잠시 GM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시보레 1700은 이때 GM 산하 자회사 호주 홀덴의 LJ 토라나를 들여온 모델이다.

시보레 1700은 미국차답게 연비가 나빴다. 더욱이 출시 이듬해 1차 오일 쇼크로 기름값이 급등했다. 결국 현대 포니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

대우 시보레 1700. 한국GM 제공
대우 시보레 1700. 한국GM 제공
쌍용차 칼리스타(1992~1994년)는 시보레 1700 다음으로 적은 34대가 등록돼 있다. 1970년대 영국 펜더사의 리마를 모태로 한 클래식 디자인의 최초의 국산 로드스터(2인승 컨버터블)다.

당시 SUV 강자이던 쌍용차는 야심차게 칼리스타를 내놨으나 상품성은 없었다. 당시로써는 턱없이 높은 3000만원대 가격이 문제였다. 결국 다 합쳐 78대만 생산됐다. 대부분 국내외 수집가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이 뒤를 잇는 희소 모델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대우차 살롱시리즈의 파생 모델 임페리얼(156대)과 기아차 크래도스 기반의 중형 왜건 파크타운(223대), 1980년 전후의 소형차 대우차 제미니(241대)와 기아차 피아트(124·132 2종 도합 253대) 등이 있다.

기아차가 영국 로터스의 로드스터 엘란을 도입해 만든 엘란(556대)과 기아차 프라이드의 시초격인 브리사(586대), 1994년 파리-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쌍용싸 코란도 훼미리(754대),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차)의 국산 최초 15인승 승합차 토픽(1179대)도 10대 희소 국산차다. 엘란은 지금도 매년 동호회원들끼리 정기모임을 갖는다.

최초의 국산차는 ‘시발(始發)’이다. 1955년 미군 군용 지프를 개조해 만들었다. 그러나 등록돼 있지는 않다. 1962년 단종 때까지 약 3000대가 생산·판매됐으나 현존하는 모델은 없다. 서울모터쇼 등에 전시되는 모델은 재현품이다.

기아 브리사. 기아차 제공
최초 국산자동차 국제공업 시발(始發). SK엔카 제공
1992년식 쌍용 칼리스타. 쌍용차 제공
1996년식 기아 엘란. 기아차 제공
1966년식 기아 K360. SK엔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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