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화재로 비상착륙, 41명 사망..."벼락 맞고 회항하다"

  • 등록 2019-05-06 오전 7:57:17

    수정 2019-05-06 오전 7:57:1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러시아 국영 아예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여객기 ‘수호기 슈퍼젯’이 5일 오후 6시40분께(현지시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 착륙하면서 승객 4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수호이 슈퍼젯’이 비상 착륙 과정에서 동체 뒤쪽에 불이 붙었으며 승객 4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78명이 타고 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5일 오후(현지시간)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 화염에 휩싸여 있다 (사진=AFPBBNews)
또 인테르팍스 통신은 여객기가 러시아 북서부 도시 무르만스크를 향해 이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벼락을 맞은 뒤 곧바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기체가 벼락을 맞은 뒤 전기 배선에 이상이 감지돼 회항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리아노보시티
현지 언론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여객기의 꼬리 부분이 화염에 휩싸인 채 비상 착륙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화염이 기체 절반 가량을 뒤덮으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쳤다.

착륙 후 일부 승객은 불이 붙지 않은 여객기 앞 쪽 출구를 통해 탈출했으며, 45분여 만에 불길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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