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뛰고, 진흙탕 폭로전까지… SM 인수전 '안갯속'

이성수,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 제기
  • 등록 2023-02-17 오전 5:00:00

    수정 2023-02-17 오전 5:00:00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성수 SM 대표(이하 이성수)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의 역외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후 SM의 주가가 13만원대를 단숨에 돌파하면서 SM 인수전도 점점 더 안갯속에 빠지고 있다.

이성수는 16일 개인 유튜브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설립한 개인회사인 CTP(CT 플래닝 리미티드)를 통해 SM의 해외 음반·음원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부당하게 가로채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수만은 웨이션브이, 슈퍼엠, 에스파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해 각각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 계약 과정에서 반드시 CTP를 거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SM과 해외 레이블사가 수익 정산을 하기 전에 CTP가 먼저 매출의 6%를 가져갔다는 게 이성수의 설명이다. 이수만은 이전에도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매년 SM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인세를 받아 논란이 됐다.

이성수는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면서 계약구조가 기형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전형적인 역외 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성수는 하이브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 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계약한 것이냐”고 하이브를 공개 저격했다.

이에 하이브는 CTP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하이브 측은 “이수만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며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이수만과 하이브간 주식매매계약의 조항에 따라 CTP와 SM간의 계약을 종결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성수는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이수만과 하이브 공개 저격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 내용으로는 ‘이수만+하이브=적대적 인수·합병’, ‘SM을 헐값에 집어삼키려는 포식자’, ‘조주희, 김민종 등 이수만의 사람들’을 언급했다.

이후 SM의 주가는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M의 주가는 전일 대비 7.59% 오른 13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이후 33.9%나 상승했다.

하이브의 SM 지분 인수도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하이브는 공개매수가로 12만원을 제시하며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최대 25%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SM의 주가는 13만원대를 훌쩍 넘어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다. 하이브는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또 1.2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명분을 갖고 SM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SM 이사회 후보 7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거론됐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내이사 후보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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