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저격수에게 암살당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미 케이블방송 폭스뉴스의 트위터 계정에 오바마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거짓 소식이 발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커들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 정치 분야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선거 유세 중에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허위 소식을 시작으로 6건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 ▲ 4일 폭스뉴스 정치부문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오바마 대통령이 암살됐다는 허위 게시물이 올라왔다.(사진출처:지디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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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폭스뉴스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것은 `스크립트 키디즈(The Script Kiddies)`라 불리는 해커 집단의 일부로 추정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곧바로 메시지들을 삭제하고 "트위터가 오늘 아침 해킹당했으며 이번 글은 악의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누가 어떻게 이 계정에 접근해 포스팅을 할 수 있었는지 엄중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폭스뉴스의 정치 분야 트위터 계정은 약 3만7500명의 팔로워(추종자)들을 갖고 있어 이 메시지는 순식간에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이날 폭스뉴스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족과 함께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