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0구단 흥행 자신", 강조하는 이유는?

  • 등록 2012-12-30 오후 12:19:35

    수정 2012-12-30 오후 12:36:40

28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10구단 전북유치를 위한 전북서포터즈단’ 발대식. 사진=전라북도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부영-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추진위원회는 휴일인 30일에도 보도자료를 내는 정성을 보였다. 마치 창단에 대한 열의가 어느 정도인지를 증명하려 하는 듯, 매일 하나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내 제공하고 있다.

30일의 주제는 전북 지역의 야구 열기가 군산 구장의 관중 동원 능력으로 이미 증명됐다는 내용이었다.

부영-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2009~2012 4시즌 동안 KIA 타이거즈의 제2홈구장인 군산구장 평균관중수는 제1구장인 광주구장 평균관중수보다 8% 더 많았다. 8개구단 홈경기 평균 좌석점유율 비교에서도 군산구장은 11000석으로 같은 크기인 대구의 좌석점유율 75%보다 7% 많은 82%로 조사됐다.

지난 4시즌 동안 군산구장의 평균관중은 8543명으로서 같은 기간 광주구장의 평균관중수 7895명에 비해 8% 정도 많았다. 특히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9 시즌에는 전 경기 매진에 가까운 94%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구장은 2009년 시즌부터 다시 KIA의 제2홈구장으로 지정됐다. 10구단이 전북에 유치되면 2군 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승수 전북 정무부지사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군산구장의 흥행성적에서 전북도민들의 뜨거운 야구열기가 전국 최고라는 것이 증명됐다. 1999년 쌍방울레이더스가 해체된 이후 발산되지 못했던 야구사랑이 2009 시즌 기아타이거즈 홈경기를 군산에 유치하면서부터 다시 불붙고 있다”며 “전북도는 2014년 12월 전주에 2만5000석 규모의 첨단 국제규격 야구 전용구장을 완공하여 도민들의 야구사랑에 화답하겠다. 부영·전북 구단이 10구단으로 승인받는다면 창단 첫해부터 최고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는 ‘흥행구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산 구장의 관중 수가 전북 10구단의 흥행 보증수표라는 것은 다소 과장이 섞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군산에서 열리는 경기는 고작 1년에 6~9차례. 지역 주민들의 야구에 대한 갈증이 클 수 밖에 없는데다 대부분 KIA 팬들이기 때문이다. 단순 비교를 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북 10구단이 관중 동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북도는 지난 28일 전주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전북유치를 위한 전북서포터즈단’ 발대식을 했다. 서포터즈단은 지난 11월3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전국에서 1만3135명을 모집했다. 내년 1월까지 3만명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론 조사를 통해 전북도민의 90%가 야구를 직접 관람할 계획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무려 45.5%(전체응답자 300명 가운데 40.8%)가 홈구장 연간티켓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0구단은 단순히 창단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야구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촉매제로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성적도 중요하지만 흥행 또한 힘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창단 초기엔 성적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본적인 지역의 야구 열기가 뒷받침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전북이 군산 구장의 관중 점유율과 서포터즈 모집, 연간 회원권 판매 호조 가능성 등을 연일 부각시키는 이유다.

10구단 경쟁 도시인 수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팬들을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전북은 군산 구장의 관중 동원 결과 등을 앞세워 수원이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일 당시, 관중 동원 부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점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읽을 수 있다.

과연 흥행성에 대한 경쟁에서 어떤 지역이 우세를 점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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