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인터뷰]'제2의 中 투자붐' 이제부터.."내수 1등주에 주목하라"

국내 내수 1등주 지난 10년간 수천배 올라
중국의 삼성화재 찾아 장기투자할 최적의 타이밍
  • 등록 2014-07-07 오전 6:05:00

    수정 2014-07-09 오후 5:19:4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는 매주 비행기를 타고 중국 대학에 수업을 들으러 다녔다.

조 전무는 “한국에선 비행기를 타고 2시간이면 됐지만 중국에서 오는 반 친구들은 3시간씩 걸렸다”며 “심지어 호주에서 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수업을 들으러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 2006년 신영증권 센터장을 맡으며 중국리서치팀을 구성했다. 최근 ‘중국 내수 1등주에 투자하라’를 출간한 그를 지난 4일 여의도에서 만났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저평가 된 중국 내수 1등주를 살 기회”이라면서 “2014년초는 역사상 중국 주식이 가장 저평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경제지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 자유화와 자본시장개방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강한 중국 기업들에 글로벌 투자 자금들이 복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부터 ‘제2 중국 투자붐’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중국 증시가 저평가 된 이유는 지난 2007년 과도한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의 후유증이 있었고 중국 정부의 규제로 유통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시장에 충격을 예상해 묶어놓았던 국영 기업 주식의 거래를 허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무려 153조원의 비유통주의 거래가 허용됐다.

조 센터장은 특히 내수 1등주를 주목했다. 한국의 경우 1990년 이후 2013년 12월까지 롯데제과, 신세계, 삼성화재, SK텔레콤, 농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수십배에서 100여배까지 올랐다. 2004년 이후 10년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두배 정도에 불과했지만 내수 1등주들은 높은 주가 상승세 기록했다. 1990년 당시 2만원대였던 제과 1등주인 롯데제과는 현재 170만원대이고 유통의 신세계도 1만원대에서 27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조 센터장이 추천하는 중국 주식은 55%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진 중국 라면시장 1위업체 강사부라면, 35%의 확고한 지위 갖춘 손해보험 1위 중국인민재산보험, 1위 제과업체 왕왕식품, 중국 대표 맥주회사 칭다오 등이다.

다음은 그가 선별한 중국 내수 1등주에 대한 분석이다.

①중국의 ‘카카오톡’ 텐센트홀딩스

중국의 인터넷 및 게임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무료 컴퓨터 메신저 텐센트 QQ가 대표상품이다. 이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전 세계 8억명을 넘어서고 있다. PC메신저 QQ의 시장점유율은 88%로 동시접속자 수가 1억 7600만 명을 기록할 정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보급 확대되면서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이 인기를 끌고 있고 가입자 수가 3억 7000만명을 넘어섰다. 그밖에 중국의 페이스북인 Qzone은 중국 정부의 보호정책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2013년 텐센트 매출액은 60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순익은 15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2% 올랐다. 그중 인터넷 부가가치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75%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4년 매출액, 순익은 전년 대비 2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부가가치 서비스란 메신저와 게임으로 창출한 수익이다. 게임 매출이 319억 위안으로 34% 증가했다. 중국 게임 산업의 수익 구조는 퍼블리셔가 100%의 매출을 올리면 그중 개발사에 20% 전후의 로열티를 주고 나머지를 차지한다. 텐센트는 중국 1위 게임 퍼블리셔로 시장 점유율은 30% 에 달한다. 2012년 중국 인터넷 게임시장의 규모는 570억 위안이다.

지난 3월 한국 CJ E&M의 지분 28% 취득하며 53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게임,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 M&A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터넷 금융, 전자 상거래에 대한 사업 수익 향상이 기대된다. 현재 주가는 과거 10년 평균 PER 37배보다 낮은 상항이다.

②중국의 농심 ‘강사부홀딩스’

강사부홀딩스는 라면 및 음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라면과 차음료의 점유율이 각각 56%, 48%로 브랜드 가치만 15억 달러다.

2012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팔린 라면의 두 봉지 중 한 봉지는 중국에서 팔렸다. 전세계 라면 매출인 1014억 봉지 중 440억 봉지가 중국에서 팔렸다. 무려 44%의 비율이다. 중국의 라면 소비액은 약 550억 위안으로 한국의 5.3배 정도다.

강사부홀딩스의 지난 6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23%, 15%씩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2014년 예상 매출액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9%,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강사부 홀딩스는 펩시중국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료 및 과일 주스 방면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 센터장은 “현재 주가는 4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해디즈니래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첫번째 식품 공급을 하게 되는 등 장기 관점에서 좋은 투자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③세계인이 좋아하는 ‘칭다오맥주’

중국은 세계 최대 맥주 생산국, 소비국이지만 1인당 맥주 소비량은 22리터로 전세계 35위다. 1인당 가처분 소득 증대와 소비 향상에 따른 맥주의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칭다오 맥주는 세계 6대 맥주로 중국 및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칭다오맥주의 판매량은 870만㎘로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 그 중 캔맥주, 작은 병맥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이 158만㎘l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

2014년 1분기 매출액 및 순이익은 68억 7000만 위안, 5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20% 증가했다. 2014년 매출액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23%, 26%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과거 10년 평균 PER 35배보다 낮은 상황이며 약 3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잇다.

④중국 쌀과자 1위 기업 ‘중국왕왕식품’

중국 내 ‘왕왕설병’ 쌀과자 등 간식과 ‘왕자이 우유’ 인지도 1위 및 쌀과자 부문 독점 기업이다. 4년 연속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강 기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매출 항목별로 보면 쌀 과자는 2012년 대비 12% 증가한 9억1000만 달러, 유제품 및 음료는 2012년 대비 17% 증가한 20억 달러, 인스턴트는 2012년 대비 8.4% 증가한 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순이익은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과거 10년 평균 PER 29배보다 하단에 위치한 상황이다.

⑤헬스케어 토탈 비즈니스를 꿈꾸는 ‘상하이 포순의약’

의약품 제조업을 바탕으로 토탈 헬스케어를 지향하는 기업이다. 약국, 의료기기 도매, 의약품 도매, 진단시약 기기를 비롯 병원사업까지 헬스케어 관련 산업 전반을 보유 중이다.

제약사업부에서는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 하이테크 API 등 3가지 세분화 된 부분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중국, 대만의 제약사들에게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4년 4월 chindex international 지분 25% 인수해 병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hindex international은 중국 내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나이티드 패밀리 헬스케어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외국인 환자 비중이 62%에 달한다.

상하이 포순의약은 바이오시밀러 공장과의 판권 계약을 통한 제품 확대로 2017년경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⑥자동차 대중화의 최대 수혜 ‘인민재산보험’

손해보험 분야에서 중국 1등 기업이다. 시장 점유율은 35% 정도다. 생명보험에 비해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의 자동차 보험 시장 성장이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한국의 14배다. 향후 중국 내 자동차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10년 이상 지속 상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17%, 607%를 기록했다. 2014년 1분기 수입보험료는 63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수입보험료는 2235억 위안으로 2012년 대비 15% 증가했다. 순이익은 105억 6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보험 상품 구조조정 및 발생 손해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풍 페이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조 센터장은 “현재 주가는 8년 평균 PER 23배 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박스권 상황으로 장기 투자 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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