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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황재균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자료 하나로 롯데는 짐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끝난 것이 아니다. 아니, 지금쯤 한 번 더 보도자료가 나와야 할 타이밍이다. 롯데는 아직 이대호라는 큰 산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에 대한 롯데의 입장은 한결같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
롯데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대호를 영입하는데는 여전히 걸림돌이 매우 많다.
이대호가 그 진심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롯데가 아직 쥐고 있는 카드를 꺼내들지 않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롯데는 아직 이대호와 구체적인 접촉을 한 적이 없다. 당연히 이대호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차라리 지금 시점에서 롯데가 “이대호와 접촉해 최선의 제안을 했지만 이대호의 해외 무대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낸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롯데의 입장은 여전히 “예의주시 하고 있다”가 전부다.
롯데가 접촉하지 않고 있으니 지금 이대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극히 제한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아무 소득 없이 롯데의 스토브리그가 끝나버리고 만다. 지난 해 보다 못한 전력으로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어려워 보이는 일에도 도전을 해봐야 한다. 맥 없이 시간만 보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롯데가 이대호에게 열어야 할 것은 지갑 보다 마음이 먼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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