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모델 에이미 도리스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20여 년 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997년 9월 당시 남자친구인 제이슨 빈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 도리스는 사업가로 활동하던 트럼프의 초정을 받아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경기를 VIP석에서 관람했다.
잠시 화장실에 간 도리스는 문 앞에 있는 트럼프를 만났고, 곧바로 그가 자신을 강제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도리스의 나이는 24세였고, 트럼프는 51세로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과 결혼 생활을 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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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성추문에 휩싸였다. 2016년 트럼프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당시 그의 캠프에서 일한 여성이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며 트럼프를 고소했다.
알바 존슨이라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은 당시 고소장에서 당시 유세에 참석하기 직전 차 안에서 회의를 마치고 내리려던 트럼프가 갑자기 자신의 손을 움켜쥐고 숨결이 느껴질 만큼 입술을 들이대며 가까이 기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라며 “만약 화장실 앞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많은 사람이 목격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리스는 그 후로도 며칠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정을 보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