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종 협상도 합의 실패…4월 1일 개막 무산·팀당 6경기 축소

  • 등록 2022-03-02 오전 9:22:03

    수정 2022-03-02 오전 9:22:03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구단, 선수 노조가 마라톤 협상을 펼쳤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희망과는 다르게 노사 합의에 실패했다”면서 “4월 1일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팀당 162경기의 정규시즌 일정을 최대 156경기로 축소한다. 일단 개막 후 두 번의 시리즈(팀당 6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선수노조가 MLB 사무국과 구단의 최종 제안을 거부했다. 사측이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과 팀당 162경기 소화’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3월 2일에도 양측이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측은 협상 마감을 1시간 30분 남기고 최종 제안을 했다.

▲ 부유세 기준 종전 유지(2022년 2억1000만 달러~2026년 2억3000만 달러) ▲ 연봉 조정 자격 전 보너스풀 3000만 달러 ▲ 최저 연봉 70만 달러다.

그러나 노조 측은 ▲ 부유세 기준 2022년 2억3800만 달러~2026년 2억96300만 달러 ▲ 연봉 조정 자격 전 보너스풀 8500만 달러 ▲ 최저 연봉 72만5000 달러를 제시하는 등 사측과 큰 이견을 보였다.

MLB 노사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2022시즌은 파행 운영된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직장폐쇄를 택했다.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등 주요 업무가 중단됐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예정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도 미뤄졌다.

결국 정규시즌 정상 개막의 데드라인이었던 3월 2일에도 CBA 개정에 실패하면서 정규시즌 일정까지 축소됐다.

AP 통신은 “MLB 직장폐쇄가 90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 232일 동안 파업했던 1994~199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파업이나 직장폐쇄 등의 노사분규가 이어진 것이다. 정규시즌이 줄어들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평균 하루에 2050만 달러를 잃고 구단들은 예상할 수 없는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가 ‘노사 분규’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을 미룬 건 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