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7회 시청률은 전국 11.7% 수도권 13.0% 분당 최고 13.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지켰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5.6%로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덕동 도로 구역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맡은 한바다 팀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소박하고 정겨운 소덕동 주민들의 진심에 승산 없는 싸움을 결정한 한바다의 ‘진정성’이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한 치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태수미(진경 분)에 맞서 한 방 제대로 날린 우영우(박은빈 분)의 활약은 소송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이준호(강태오 분)에 대한 마음을 각성한 우영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수직 상승시켰다. 설렘과 함께 위기도 찾아왔다. 태수미가 우영우의 친모라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고, 권민우(주종혁 분)가 우영우의 취업 비리를 폭로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정명석(강기영 분)을 필두로 신입 변호사 우영우,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가 ‘소덕동 도로(행복로) 구역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맡으며 태산과 자존심을 건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정명석은 승소할 가능성이 적은 사건의 수임 결정을 꺼렸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덕동의 가치에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한바다는 행복로가 소덕동을 관통해 마을을 두 동강 내지 않고도 우회하거나 지하에 지을 수 있음에도, 경해도가 원고들의 권리를 과소평가하고 도로 건설로 인한 이익을 과대평가해 이익 형량에 하자가 있는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첫 변론기일 상대 변호사로 나선 태수미가 한바다의 대안 노선들을 가볍게 뒤집었다. 게다가 노련한 태수미의 페이스에 말려 소덕동 이장 최한수(정규수 분)와 조현우(김성범 분)는 졸지에 보상금에 눈먼 지역 이기주의자로 몰리게 됐다.
이때 우영우가 태산의 논리를 깨고 판을 흔들었다. 우영우가 천재적인 기억력을 발휘해 2019년 4월 경해도가 소덕동 주민 대책 위원회에 보낸 처리 서면에 ‘설계가 완료돼 도로 노선 결정을 변경할 수 없다’라는 회신을 떠올린 것이다. 이는 경해도가 환경 영향 평가 전에 도로 노선을 확정했다는 결정적 증거였다. 태수미는 자신에게 한 방 먹인 신입 변호사 우영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바다가 소덕동에 대한 현장검증을 신청한 가운데, 한바다와 태산의 본격 대결이 펼쳐질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설렘과 함께 슬픔, 위기도 찾아왔다. 우광호(전배수 분)는 우영우가 태수미와 법정에서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졌다. 자신의 딸을 한바다에 들인 한선영(백지원 분)의 의도에 분노를 쏟아내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자폐라는 이유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딸의 좌절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던 슬픔을 토해내며 “내 딸 이용할 생각으로 데려간 나쁜 후배랑 결탁을 해서라도 나 영우한테 기회를 줄래”라는 애끓는 부정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우영우는 아버지의 고백이 고통스러웠다. “좌절해야 한다면 저 혼자서 오롯이 좌절하고 싶습니다”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서는 우영우의 모습은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한바다의 사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우영우의 취업 비리를 고발하는 권민우의 모습은 우영우에게 위기가 불어 닥칠 것을 예고했다.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는 21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