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우승’ 88승 거둔 휘트워스, 83세 일기로 별세

LPGA 투어 88승…단일 남녀 프로 투어 통틀어 최다승
크리스마스 이브에 83세 일기로 세상 떠나…사인은 공개 안돼
“나의 성공에는 행운 따라…사람들이 그저 조금이라도 기억해주면 그걸로 충분”
  • 등록 2022-12-26 오전 9:01:14

    수정 2022-12-26 오후 7:31:21

캐시 휘트워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8승을 기록한 캐시 휘트워스(미국)가 8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LPGA는 26일(한국시간) “휘트워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였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휘트워스의 가장 오랜 파트너인 베티 오들은 LPGA를 통해 “캐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하며 토요일 밤을 보냈다. 그는 사랑하고 웃고 추억을 만드는 것과 같은 삶의 가치를 남겼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LPGA 투어 통산 88승을 차지한 휘트워스는 단일 프로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선수다. 이는 샘 스니드, 타이거 우즈(이상 PGA 투어 통산 82승), 안니카 소렌스탐(LPGA 투어 72승)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휘트워스는 1962년 7월 켈리 걸스 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고 타이틀 홀더스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위민스 웨스턴 오픈 등 88승 중 6승은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마지막 우승은 1985년 유나이티드 버지니아 뱅크 클래식에서였다.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도 휘트워스(1981년)였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것이 US 여자오픈 우승이었고, 휘트워스도 이를 두고두고 아쉬워했다고 한다.

1982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1966년부터 1973년까지 8년 동안 7차례나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베어 트로피(최저 타 수상)도 7번이나 받았고 8시즌 동안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휘트워스는 미국 서부 텍사스의 작은 마을인 모너핸스에서 1939년에 태어났으며, 15세에 골프를 시작했다. 19세의 나이에 프로로 전향했고 그해 12월 LPGA 투어에 합류했으며, 지속적으로 주니어 육성에도 힘써왔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88승이라는 유산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기록이나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우승하고 싶어서 그렇게 해왔다. 나는 대단한 괴짜가 아니며 내가 성공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떻게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그저 사람들이 나를 조금이라도 기억한다면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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