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코스피…외국인 매수세도 ‘주춤’

전 거래일 대비 0.40%↓…2거래일 연속 하락
지난주 3조원 사들인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
코스피 향방 전망에 ‘낙관론’ vs ‘신중론’ 팽팽
“소외된 이차전지·제약 등으로 순환매 가능성”
  • 등록 2024-03-26 오전 5:00:00

    수정 2024-03-26 오전 7:27:4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고점 부담에 따른 조정 영향에 경계 심리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상단으로 평가받던 2700선 돌파를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코스피 지수의 등락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0.40%) 내린 2737.57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2.41% 급등하며 종가 기준 23개월 만에 2700선을 웃돌면서 마감했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2577억원치를 팔아치운 기관은 이날에도 4605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도 이날 325억원치를 던지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3조4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주 외국인 매수세에 큰 폭으로 올랐던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관련 종목 등도 차익 실현 매물에 각각 0.89%, 024%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이날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를 881억원치 팔아치웠다.

이 같은 조정 국면에 코스피 지수의 방향을 두고 증권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미국발(發) AI(인공지능) 반도체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어 코스피 지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과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강한 실적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는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AI 성장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며 “한국 증시 내 영향력이 큰 반도체의 반등을 고려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기존 2300~2750포인트에서 2500~3000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안도감 속에 반도체 실적, 업황 개선 기대, 소외됐던 삼성전자의 급반전에 추가적인 레벨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추가 상승 시도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코스피 레벨이 2800선 이상으로 당장 오르는 건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소외주들의 순환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 탄력이 제어되면 순환매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연초 이후 소외된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업종이 최근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세가 뚜렷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어 다음 순환매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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