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리딩투자증권 상장 해법은?

실질 지배력 쥔 리딩證 박대혁 부회장..거래소 설득 관건
해외주식 매매 점유율 국내 `1위`..경쟁력 강조 예정
  • 등록 2012-03-16 오전 10:20:00

    수정 2012-03-16 오전 10:2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말 많은` 리딩투자증권의 상장 계획이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다. 열쇠는 실질적 지배주주인 박대혁 부회장이 쥐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과 상장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리딩투자증권은 다음주 중 구체적인 상장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특수목적회사(SPC) 벨류에프투유한회사로 지분 32.67%를 보유중이다. 유가증권상장 규정에 따라 회사의 최대주주가 SPC일 경우 SPC의 최대주주까지 보유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벨류에프투의 지분 100%를 보유중인 리딩투자PEF1호는 최소 6개월동안 지분을 유지해야 한다. 8월로 다가오는 리딩투자PEF1호의 청산 일정이 틀어질 수 있다. 이에따라 항간에서는 리딩투자증권의 상장 자체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리딩투자증권은 통상적인 SPC 구조와는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지배 구조를 거슬러 올라가면 최정점에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부회장이 있다. 박 부회장은 리딩투자PEF1호 운용사(GP) IWL파트너스의 최대주주임과 동시에 리딩투자증권을 설립, 실질적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적인 SPC의 최대주주는 해당 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유가증권시장 규정은 SPC가 사실상 그 기업의 최대주주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SPC의 최대주주까지 의무보유확약서를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리딩투자증권은 한발 더 나가 최대주주 SPC의 구주매출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산 예정인 리딩투자PEF1호가 벨류에프투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은 지배구조 안정화 측면에서 또다른 문제점을 제기했다. 박 부회장은 여기서 또다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실질 지배력을 형성하고 있는 박대혁 부회장을 주축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로 묶어서 최대주주의 개념을 재설정할 경우 지배구조 안정화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서 “거래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벨류에프투가 구주매출로 투자회수(엑시트)를 할 경우, 남은 주요주주의 지분이 21%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다. 경영권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을 통한 주식이 분산되어 있어 M&A 이슈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는게 업계 평가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주의 97%(363명) 가량의 소액주주들이 전체 지분의 28%를 보유중이다. 또는 소액주주들 가운데 박대혁 부회장 지인들을 대상으로 공동보유확약서를 받는 방법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좋지 못한 금융업황도 리딩투자증권만의 남다른 경쟁력으로 돌파구를 찾을 예정이다. 대표주관사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해외주식매매에 대한 국내시장 점유율이 25%로 1위"라면서 “온라인 주식매매 1위인 키움증권 처럼 중소형 증권사이지만, 특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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